"좋은 이야기가 우선"…'아침마당', 장수 프로의 이유 있는 개편(종합)

30일 오전 10시 30분 개편 기자간담회 개최
"더 많은 사람에 다가가기 위한 고민의 결과"


김대현 PD, 아나운서 엄지인 박철규, 가수 윤수현, 코미디언 정태호, 가수 나상도(왼쪽부터)가 30일 '아침마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KBS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아침마당'이 새롭게 돌아온다. '모두를 위한 방송'이라는 공영성 아래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과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겠다고 선언한 '아침마당'이다. 이번 프로그램 개편이 화제성과 시청자층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개편 기자간담회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대현 PD를 비롯해 아나운서 엄지인 박철규, 코미디언 정태호, 가수 나상도 윤수현이 참석해 새로워진 '아침마당'의 재미를 자신했다.

'아침마당'은 일상에서 만나는 선한 이웃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감동과 재미를 주고 가치와 의미를 느끼게 하는 아침 토크쇼다. 지난 1991년 첫 방송을 시작해 35년간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K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런 '아침마당'이 오늘(30일)부터 새롭게 개편된 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지난 2월 KBS가 실시한 프로그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아침마당'에 대한 시청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재미없음·따분함'이었다고. 그간 KBS1의 아침을 오랜 기간 책임져 온 '아침마당'이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는 불가피했다.

김대현 PD는 "이번 개편의 3대 키워드는 '시청자·재미·디지털'"이라며 "큰 변화를 목표로 했다기보단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사랑해 주신 분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기존의 사람 냄새 나는 진정성은 그대로, 재미 요소를 강화했다"고 개편을 설명했다.

오랜 기간 아침마당의 안방마님이었던 엄지인 아나운서는 "시대가 변하면서 '아침마당'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아침마당'의 정신과 의미는 유지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침마당'은 이번 개편을 통해 요일별 특화 포맷을 도입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한다. 기존의 정적인 토크쇼 형식을 탈피해 시청자가 직접 출연하는 참여형 코너를 대폭 늘렸고 나상도·정태호 등 새로운 패널과 함께 부부 탐구, 셀럽 토크쇼, 버라이어티 퀴즈쇼 같이 요일마다 차별화된 예능 포맷을 적용했다.

아나운서 박철규(왼쪽) 엄지인이 MC로 호흡을 맞추는 개편된 '아침마당'은 30일 오전 8시 25분부터 시청자를 찾는다. /KBS

특히 메인 MC 엄지인은 '아침마당'의 스핀오프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부캐(부캐릭터)인 엄지인 고모 '엄영자'로 변신,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철규 아나운서 역시 유튜브를 통해 '육아일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엄지인은 "사전 인터뷰를 하다 보면 수많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걸 모두 생방송에 넣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이런 것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만들게 됐다"며 "이번 시도가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다른 창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간 공영 방송 아나운서였기에 하지 못했던 말이 많다"며 "홍대 앞에 나가서 청년들에게 '아침마당'에 대해 물어본다던지, '아침마당'의 뒷이야기를 푸는 등 하고 싶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2월 득녀 소식을 전한 박철규는 "아빠가 되니 생활밀착형 공감이 주는 재미가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며 "재미가 없으면 보지 않으셔도 된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재미와 감동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재미를 자신했다.

최근까지도 5%대의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아침마당'이다. 그럼에도 '아침마당'은 화제성을 끌어올리고, 보다 더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해 빠른 개편을 단행했다.

김 PD는 "시청률이 첫 번째 목표는 아니다. 여전히 좋은 이야기를 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한 고민의 결과가 이번 개편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엄지인은 "사실 '아침마당'이 부모님들이 보시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냐"며 "젊은 층이 생방송으로 보기 힘든 시간대 방송인 것을 알고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유튜브나 디지털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젊은 층에 더 다가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태호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게 쉽지 않은 세상"이라며 "'아침마당'은 서로에게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재미와 공감을 함께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침마당’은 매주 평일 오전 8시 25분에 방송한다.

ssinu423@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