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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계기로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시 해설부터 체험형 콘텐츠, 굿즈에 이르기까지 박물관의 관람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으며 외국인 관람객 유입도 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과제도 함께 제기되는 중이다. <더팩트>는 변화의 중심에 선 국립중앙박물관의 현재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K팝과 문화유산의 만남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새로운 문화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음악과 콘텐츠를 매개로 시작된 관심이 전통으로 확장되며 문화 소비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앞장서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또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더팩트>에 "K팝을 비롯해 K드라마, K푸드 등 K컬처 전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박물관 방문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연간 관람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650만 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방문객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관계자는 "관람객 증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 박물관도 이러한 변화를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 역시 눈에 띄는 변화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내외국인 관람객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관람객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6.7% 증가한 수치다.
실제 통계를 보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전체 관람객 수는 2019년 335만 명에서 2025년 65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외국인 또한 2019년 13만 명에서 2025년 23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는 K콘텐츠 확산이 문화유산 소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전시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계자는 "전시 해설 방식은 시대 변화에 맞춰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언어 전문 해설가가 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와 청년 멘토들도 참여해 보다 친근하고 폭넓은 방식으로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 유물 정기 해설을 비롯해 사전 예약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내·외국인을 위한 대표 유물 해설, 어린이 대상 해설, 태블릿 PC를 활용한 주제 해설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울러 수어 해설도 함께 운영해 보다 포용적인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관계자는 "전시 안내 앱을 통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설 전시와 특별 전시의 해설 영상을 제작·배포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AR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더욱 몰입감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관람 경험을 한층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콘텐츠와의 협업 역시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축이다. 관계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후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K콘텐츠 문화유산을 연결하려는 흐름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며 "K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의 관심이 확장되면서 자연스럽게 전통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K문화의 저변이 넓어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문화가 재해석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협업 과정에서 대중성과 전통성 사이의 균형도 중요한 과제다. 관계자는 "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단순히 전통 요소를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화유산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대 콘텐츠와의 접점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성과 전통성을 조화롭게 연결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국립기관으로서 공정성 또한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과 문화적 가치가 함께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관계자는 "단순히 전시를 보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관람객이 편안하게 머물면서 문화유산을 경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문화와 연결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이다. 관계자는 "7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특별전은 우리 먹거리 문화의 원형과 변천을 조명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국중박 분장놀이'를 전국편으로 확대해 전국민 참여형 문화축제로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K문화의 뿌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K팝을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 이곳에서 문화의 원형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K팝은 물론 한국 전체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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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입은 문화유산①] 보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국중박의 변화
[K팝 입은 문화유산②] 전시 넘어 소비로…K콘텐츠가 키운 '뮷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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