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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병근 기자]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전에 없던 방식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려 한다.
코르티스의 영어 철자 'CORTIS'는 'COLOR OUTSIDE THE LINES(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의 약자다. 직역하면 '선 밖에 색칠하다'고,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그 의미처럼 코르티스는 자신들을 표현하는 방식부터 성과까지 기존의 선을 넘고 틀을 깨는 것의 연속이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지난해 9월 발매한 데뷔 앨범으로 판매량 200만 장을 넘겨 '더블 밀리언셀러'가 됐다. 재미있는 건 대부분의 경우 판매량이 발매 후 일주일인 초동에 집중되는 반면, 코르티스는 초동 판매량은 약 43만 장에 그쳤지만 활동 두 달여 만에 100만 장을, 5개월 만인 지난 2월 200만 장을 넘겼다.
이 같은 성과는 코르티스의 성장 과정을 함축한다. '영 크리에이티브 크루'로서 모든 창작 과정에 참여하고 결과물에 정체성을 녹여낸 코르티스는 대형 기획사의 말끔함보다는 날것의 향기가 짙다. 정제되지 않은 그 개성과 매력은 진정성에 기반하고, 코르티스를 다른 팀들과 확실하게 구분시킨다.
물론 코르티스는 출발선도 걸어가는 길도 다르다. 이들은 시가총액 10조를 오가는 하이브에서도 뼈대와 같은 빅히트 뮤직 소속이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잇는 빅히트 뮤직의 세 번째 보이그룹인 코르티스는 그 덕에 초반의 주목도도 좋았고 프로모션과 활동에서도 글로벌을 무대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소속사가 활동의 판을 제대로 깔아줬지만 그건 말 그대로 판일 뿐이다. 43만 장으로 시작해 5개월여 만에 200만 장에 도달하는 건 전에 없던 일이고 이는 코르티스의 진정성 있는 음악과 무대가 빠르게 통했다는 의미다.
코르티스의 진정성은 이런 식이다. 데뷔 앨범 수록곡 'FaSHioN' 속 가사처럼 정말 동묘 혹은 홍대에서 산 티셔츠와 청바지를 툭 걸치고, 'What You Want(왓 유 원트)'에선 사막 위에 트레드밀 35대를 놓고 원테이크 뮤직비디오를 완성한다. 잘 기획된 팀이지만 메이저 K팝 아이돌의 화려함보다는 마이너 혹은 이국적인 자유분방함이 있다.
가장 체계적이고 거대한 K팝 시스템 안에 있지만, 거기에 종속되기보다는 반대로 본인들의 색깔을 더 광범위하게 보여줄 수 있는 도구로 잘 활용한다는 느낌이다.
이는 오는 5월 4일 발매 예정인 미니 2집 'GREENGREEN(그린그린)'의 사전 콘텐츠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소위 '때깔' 좋은 사진이 아니라 투박하지만 자신들을 더 잘 드러내는 사진을 공개하거나 잘 갖춰진 공연장이 아니라 데뷔 앨범 수록곡 속 가사에 등장하는 곳들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하는 식이다.

이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로서 공동 창작한 신보와 그 안에 담길 코르티스만의 서사에 몰입하게 만드는 남다른 방식이다. 심지어 이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복고와 최신 유행을 넘나들고 자연스럽게 팬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코르티스는 앨범의 첫 콘셉트 사진으로 화려한 메이크업, 콘셉추얼한 의상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멤버들의 실제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다. 연습생 때 오가던 '신사2고가'(길마중교)도 있고 타이틀곡 'What You Want'의 가사 '돌아갈 바엔 바로 넘어버려 담장'에서 언급된 '담장'도 있다.
멤버들의 비주얼 그 자체는 빛나지 않지만, 빛나는 조명 아래에서 촬영한 사진들에서 보여줄 수 없는 코르티스만의 진정성이 제대로 뿜어져 나왔다.
또 코르티스는 최근 지도 서비스 구글맵에 잇달아 장소 리뷰를 남겼다. 총 5종의 앨범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때마다 주요 촬영지에 얽힌 이야기를 리뷰로 푸는 방식이다. 데뷔 전 오가던 길거리, 송 캠프를 진행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작업실 관련 추억을 공유하는 동시에 전에 없던 프로모션으로 신선한 재미를 줬다.
팀 공식 소셜 미디어에는 앨범 포토와 함께 해당 사진을 찍은 곳의 위도, 경도 좌표를 게재했다. 전 세계 팬들은 수수께끼를 풀거나 성지순례를 하듯 디지털 지도 속 이들의 흔적을 좇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것. 지난 4월 11일에는 관련 장소와 리뷰를 한데 모은 구글맵 목록도 공개했다.
기발함은 온라인에 그치지 않는다. 코르티스는 지난 3월 6일 서울 동묘 앞 완구거리, 홍대 그림동네, 뚝섬 한강플플에서 예고 없이 게릴라 공연을 펼쳤다. 'FaSHioN' 가사에 언급된 장소들이다. 또 최근 대학가에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신보 페이지로 연결된다.
신보 반응은 벌써 뜨겁다. 코르티스의 미니 2집은 지난 9일까지 선주문 수량 196만여 장을 기록했다. 코르티스는 오는 20일 타이틀곡 'REDRED(레드레드)'를 먼저 공개하고 오는 5월 4일 앨범을 발표한다. 발매까지 아직 3주가량 남았고, 그 전에 시작할 타이틀곡 활동까지 생각하면 자체 최고 기록은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줄어든 K팝 앨범 판매량은 올해도 가뭄이다. 써클차트 기준으로 100만 장을 넘긴 앨범이 단 4장에 불과하다. 코르티스의 지금 기세면 방탄소년단에 이어 올해 발매 앨범 중 최다 판매량 2위 등극이 유력하다. 선 넘고 틀 깨고 난 다음 자리는 바로 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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