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Continuum', 회고 아닌 '현재와 미래'의 징검다리(종합)

5일 스페셜 앨범 'Continuum' 발매
9일부터 전국 투어 및 글로벌 콩쿠르 개최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아 신규 앨범 발매 및 투어 공연, 콩쿠르 개최 등 전방위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조수미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즈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조수미의 40주년 프로젝트에는 든든한 동반자도 함께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클래식&재즈 레이블 SM 클래식스(SM Classics)가 지난 4월 조수미와 음반 및 음원 제작에 대한 독점계약 (Exclusive Recording Contract)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음반 및 음원 제작에 대한 독점계약'은 음반 및 음원의 기획, 녹음, 유통에 집중된 협력 모델이다. SM 클래식스는 조수미의 음반 및 음원 제작에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CAO(최고 A&R책임자)는 "SM엔터테인먼트는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모든 음악과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그래서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그 SM엔터테인먼트가 이제 창사 30주년을 맞았는데, 조수미 선생님은 그것보다 10년 먼저 해외에서 활동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단순한 K팝이 아니라 문화와 콘텐츠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멀티 레이블을 추진하고 SM클래식스를 설립해 조수미 선생님을 모셨다. 이번 계약이 대한민국 문화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조수미도 "원래 터닝 포인트라는 것이 있지 않나. 클래식의 엄숙한 이미지를 벗고 SM이 지닌 방대한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다"며 "또 서로 다른 두 분야의 장인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었다. 내가 원래 용기와 도전이 있는 삶을 좋아한다. 어떤 것을 새로 배우고, 또 어떤 것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계약 이유를 밝혔다.

조수미는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의 클래식 레이블 SM클래식스와독점 계약을 맺었다. SM클래식스는 조수민의 40주년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은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CAO(왼쪽)와 조수미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꽃다발을 주고 받는 모습이다. /김성렬 기자

조수미와 SM클래식스가 함께 선보일 '40주년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스페셜 앨범 발표다. 조수미가 5일 발매한 스페셜 앨범 'Continuum(컨틴뉴엄)'은 거장 조수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총 11곡의 레퍼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이루마 박종훈 김진환 최진 고영환 윤자은 무라마츠 타카츠구 등 국내외 최정상의 작곡가가 참여했으며 최영선의 지휘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엑소 수호와 듀엣곡,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의 피처링 곡 등이 수록됐다.

조수미는 "'Continuum'은 라틴어로 '계속되다', '진행되다'는 뜻이다. 40년을 활동했지만 아직 커리어가 계속되고 있고 또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앨범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앨범에는 내 커리어도 있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있다. 내 인생에서 살아온 길을 새로운 음악 언어로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대부분 지금 활동하는 국내 작곡가와 작업했고 내가 겪은 40년이 이들에게 음악적으로 새로운 것을 풀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수미는 "이 앨범은 회고나 기록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의 취지가 컸다"고 강조해, 이번 'Continuum' 역시 조수미의 음악 인생에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을 알렸다.

두 번째는 전국 투어와 콩쿠르다. 먼저 조수미는 9일 창원 성산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서울 부천 용인 여수 안동 인천 대구 성남 고양 경주 광주 부산 대전 등을 순회하며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중 9월 4일과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데뷔 40주년 기념 리사이틀과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자와 함께하는 합동공연 'The Magic, Sumi Jo and Winners(더 매직, 수미조 앤드 위너스)'으로 각각 꾸며진다.

조수미는 40주년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국투어 콘서트와 자신의 이름을 딴 국제 콩쿠르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김성렬 기자

'The Magic, Sumi Jo and Winners'에 오를 주인공은 7월 5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의 고성(古城)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서 열리는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통해 결정된다.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차세대 오페라 스타를 발굴하고 젊은 성악가를 지원하기 위해 2024년 처음 열린 대회로 이번 2회 대회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약 500명의 지원자가 참가했다.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최종 수상자 3명에게는 상금과 함께 2026년부터 조수미와 함께 한국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조수미는 "국제 콩쿠르 개최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그것도 문화의 나라 프랑스에서 내 이름을 딴 콩쿠르가 개최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며 "단순히 잘하는 성악가를 발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마스터클래스와 같은 과정도 계속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미가 40년을 활동했음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데에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조수미는 "첫 번째는 계속 공부하면서 심도 있는 음악을 노래하고 성악가로서 계속 정진하겠다. 이것은 나에게 정말로 중요하다. 두 번째는 선배로서 후배양성을, 세 번째는 대한민국 문화사절로서 더 많은 사람에게 클래식과 성악을 알리고 싶다. 이것이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내가 데뷔 무대를 마친 나와 만나 말을 건넬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다'와 '장하다', '대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열심히 노력했고 이 자리에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지금 이 순간의 자신'을 자평했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베르디 극장에서 데뷔한 이래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한 소프라노다.

세계 최정상 무대에서 40년간 주역으로 활동한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꼬망뒤르, 이탈리아 공화국 별 훈장기사장 등을 수훈했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