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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현정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아마도 '역대 가장 조용한 월드컵'으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6월 11일까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대회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차갑다.
과거 대회에서는 이맘때쯤이면 월드컵과 연계한 다양한 캠페인이나 마케팅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펼쳐지곤 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이런 광경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 한국 축구대표팀은 출정식을 생략하고 16일 최종 명단 발표 후 18일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져 월드컵 개최 전 관심을 환기시킬 계기도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월드컵을 향한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은 가요계에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오 필승 코리아'가 대회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국민송' 반열에 오른 것을 계기로 월드컵 시즌이 돌아오면 여기저기서 축구대표팀 응원가를 발표하는 일이 공식처럼 반복됐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과 연계해 공개된 음악은 다이나믹 듀오가 부르고 우즈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Watch it, Feel it(왓치 잇, 필 잇)'이 존재하긴 하지만 엄밀히 따져 이 곡은 월드컵 중계사인 JTBC의 브랜드송이지 월드컵 응원가는 아니다.
실제로 이 곡은 올해 초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도 사용됐으며 이후 JTBC에서 중계 예정인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도 피처링 아티스트와 편곡만 달리해 동일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Watch it, Feel it'은 정식 음원 출시를 하지 않은 순수 캠페인송이다.
다른 사례로는 버추얼 밴드 테사르(TESSAR)가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데뷔곡 'Alle Korea (알레 코리아)'를 10일 발표했으나 극히 저조한 성과를 거두며 대다수의 사람은 이런 곡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월드컵을 향한 사람들의 무관심은 특히 밴드 업계에서 크게 느끼고 있다. 현장감과 에너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 등이 중요한 응원가는 밴드 음악과 좋은 궁합을 보이며 월드컵송으로 선호된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YB, 크라잉넛, 트랜스픽션, 버즈, 레이지본 등이 '월드컵 밴드'로 떠오르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밴드 업계에서는 지금까지는 물론 이후로도 월드컵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밴드 제작사의 임원 A씨는 "물론 내가 모르는 곳에서 누군가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대적으로 월드컵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는 못 들어 봤다"며 "월드컵 개최까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새로운 응원가를 발표하고 홍보를 하기엔 이미 늦은 감이 있다. 올해 월드컵은 조용히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이토록 관심이 낮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로 축구 국가대표팀, 정확히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낮은 기대감이 꼽힌다.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잡음을 일으키며 축구팬들의 신뢰를 잃었고 이는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올해 초 진행된 A매치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대4, 오스트리아에 0대1로 패배하며 전술과 리더십에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자 자연스레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마케팅도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를 두고 방송사 간의 협상이 늦어진 점이나 한국 국가대표팀의 예선 경기가 일반적인 직장인이나 학생은 보기 어려운 오전 10시와 11시(한국시간)에 열리는 점 등도 더욱 사람들을 무관심하게 만든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A씨는 "낮은 기대감과 함께 오전에 경기가 열리는 점은 특히 치명적이다. 차라리 새벽에 열리면 자다 일어나서 볼 수라도 있는데 오전 10시와 11시는 대부분인 근무 중이거나 수업을 받을 시간이다"라며 "한자리에 모여 응원을 펼칠 수 있는 여건 자체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발표된 기존 곡들이 많고, 꼭 응원가를 목적으로 만든 게 아니지만 응원가로 즐겨 사용되는 곡도 많다"며 "이미 익숙한 이 곡을 뛰어넘는 신곡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까지 저조해서 새로운 응원가가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며 "물론 첫 경기를 시원하게 승리하거나 일찌감치 본선을 확정 지으면 분위기가 또 달라질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그런 반전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일각에서는 프로야구가 역대급 인기를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축구를 향한 관심이 낮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야구계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프로야구 관련 업체의 임원 B씨는 "야구는 데일리 스포츠고 축구는 평균적으로 주에 1회 정도 경기가 열리는 만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며 "또 프로야구가 인기를 얻은 최근 2, 3년 사이에 프로축구도 역대 최다 관중을 경신하며 크게 흥행하고 있다. 야구 흥행과 축구 인기는 별개"라고 말했다.
이어 B씨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애초에 프로야구와 경기 시간이 달라 더욱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월드컵은 전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보니 대회가 시작되면 전광판에 축구 관련 이미지를 사용한다든가 골을 넣거나 승리했을 경우 이를 축하하는 메시지 등이 송출하는 등 축구 국가대표팀의 응원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B씨는 "평소보다 관심이 저조해 보이는 것은 아직 대회 시작 전이라서 그런 면도 있다. 막상 대회가 시작되고 골을 넣는 선수가 나오거나 국가대표팀이 승리를 거두면 그때는 또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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