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21세기 대군부인' 스토리 투어 취소…역사 왜곡 논란 여파

'역사 왜곡'·'동북공정' 논란에 결국 상품 철회
"콘텐츠 신중하게 운영할 것"


완주군이 '21세기 대군부인' 스토리 투어 상품 운영을 취소했다. 사진은 배우 변우석(왼쪽)과 아이유가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김성렬 기자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전라북도 완주군이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지를 돌아보는 관광 투어 운영을 전면 취소했다.

완주문화관광재단은 19일 공식 소셜 미디어에 "'21세기 대군부인' 스토리 투어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검토한 결과 프로그램 운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재단은 '21세기 대군부인'의 촬영지인 소양면 일대에서 도슨트 해설과 전통 체험 등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스토리 투어 프로그램 진행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근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투어 취소를 결정했다.

재단 측은 "본 프로그램은 완주의 한옥과 지역 문화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고자 기획됐다"며 "제기된 의견들을 무겁게 받아들여 보다 신중한 방향으로 재검토하고자 한다.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관광객이 공감할 수 잇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신중하게 기획·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총 12부작으로 지난 16일 막을 내린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아이유와 변우석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최고 시청률 역시 MBC 금토드라마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3.8%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종영 시점에 역사 왜곡과 고증 오류, 동북공정 논란이 이어지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특히 11회에서 이안 대군의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자주국 군주를 상징하는 표현인 '만세'가 아닌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를 외치고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착용하는 '구류면류관'을 쓰고 등장하는 장면이 논란에 중심에 섰다. 거기에 극 중 인물들이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 역시 포착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재방송과 VOD, OTT에서 관련 장면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고개를 숙였고 주연 배우인 아이유 변우석 역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큰 실망을 끼친 것 같아 죄송하고 반성한다"고 소셜 미디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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