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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현정 기자] 'K팝의 살아있는 전설' 빅뱅(BIGBANG)의 컴백 소식에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0일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19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BiiiG(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BiiiG'은 여러모로 의미부여가 되는 싱글이다. 먼저 데뷔 20주년에 맞춰 발매되는 기념비적인 곡이며 2022년 4월 발매한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스틸 라이프)'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또 현재 '3인 체제 빅뱅'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곡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K팝 팬은 빅뱅의 'BiiiG'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발매도 하기 전에 이미 '각종 차트 1위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는 중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빅뱅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연령대다. 무려 20년을 활동한 팀인 만큼 빅뱅은 40대 이상의 팬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10대, 20대 팬의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굉장히 폭넓은 팬 연령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2월 열린 지드래곤의 팬 콘서트 'FAM+ILY : FAMILY : FAM I LOVE YOU(팸 + 일리 : 패밀리 : 팸 아이 러브 유)'의 예매자 통계를 보면 30대(36%)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보인 연령대는 20대(31.5%)였다. 또 10대 예매자도 10.3%나 됐다.
지드래곤뿐만 아니다. 대성이 지난해 4월 개최한 아시아 투어의 서울 공연 'D’s WAVE IN SEOUL(디'스 웨이브 인 서울)'은 예매자의 50.1%가 20대였고 태양이 2025년 2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한 앙코르 콘서트 'THE LIGHT YEAR(더 라이트 이어)' 역시 20대 예매자(47.8%)가 가장 많았다.
이는 빅뱅 세 멤버의 인기가 '과거의 영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빅뱅은 KBS1 '가요무대'와 KBS2 '뮤직뱅크'에 모두 출연해도 어색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그룹일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궁금한 것은 '어떻게'다. 아무리 대단한 인기를 누린 그룹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하강곡선을 그리거나 새로운 그룹에게 자리는 내어주기 마련이지만 빅뱅은 이런 법칙에서 벗어나 있다.
이를 두고 음악 제작자 A씨는 "빅뱅은 클래식의 영역에 들어선 그룹"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빅뱅이 대단한 점은 과거 5인조로 한창 활동할 당시에도 거의 모든 연령대에 통하는 음악을 선보였다는 것"이라며 "그때 빅뱅의 음악을 접한 4~50대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요즘 아이돌은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노래를 들어도 가사나 멜로디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데 빅뱅은 들린다'였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대중성'에서는 역대 모든 K팝 그룹을 통틀어 빅뱅을 최고로 꼽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대중성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긴 생명력이다. 모두가 알고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끊임없이 플레이되며, 입에서 입을 거쳐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과 팬들은 승리할 때마다 1995년 발매된 오아시스(Oasis)의 'Wonderwall(원더월)'을 제창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A씨는 빅뱅의 음악 역시 이와 비슷한 위치에 올랐다고 봤다. 그는 "빅뱅의 음악은 이미 유치원이나 태권도 학원 등에서 아이들의 학습용으로 플레이된 지 오래됐다. 단순한 대중가요를 넘어 어렸을 때 누구나 자연스럽게 익히는 동요나 일상 음악 같은 지위에 올라선 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 세 멤버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빅뱅에 호감을 갖고 자란 어린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이들의 새로운 팬으로 유입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A씨는 "예를 들어 리바이스나 컨버스는 나이나 성별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일상적으로 접하는 브랜드지 않나. 게다가 오랫동안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어도 사람들은 이를 시대에 뒤처졌거나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리지널'이나 '클래식'이라고 부르며 지속적으로 소비한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빅뱅은 'K팝의 오리지널이자 클래식'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19일 신곡 'BiiiG'은 물론 21일부터 진행하는 고양 종합운동장 콘서트에도 굉장히 다양한 연령대에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빅뱅은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XX : COSMOS(트웬티 :코스모스)'의 첫 공연을 시작한다. 이번 투어는 총 19개 도시에서 33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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