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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변요한이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타짜4'로 돌아왔다. 부담감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 그는 치열하게 자신만의 색깔을 채워 넣으며 배우로서의 성장은 물론 의미 있는 도전까지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변요한은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이하 '타짜4') 개봉을 앞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주인공 장태영 역을 맡아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23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이하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다.
최근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변요한이다. 8월 26일 개봉한 '경주기행'(감독 김미조)에서 옥실(이정은 분)의 가족에게서 막내를 빼앗아 간 백상현 역을 맡아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보여줬고, 지난 9일 개봉한 '아버지의 집밥'(감독 이준익)에서 하응(정재영 분)과 순애(이정은 분)의 아들 명복으로 분해 숏드라마 최초로 극장 개봉에 나서며 필모그래피에 유의미한 한 줄을 새겨넣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타짜4'라는 새로운 작품을 또 스크린에 걸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변요한이다. 이에 그는 "평소대로 작업했을 뿐인데 몰리게 됐다.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세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짜4'는 허영만 작가가 자신의 시리즈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로 꼽은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20년 동안 개성 강한 세계관을 확장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영화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 속편이자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타짜'(2006)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569만 명을 동원하고 명대사가 지금까지 회자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2편과 3편이 1편의 흥행을 뛰어넘지 못한 가운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4편의 주인공으로 나서는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문을 닫는다면 내가 닫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뛰어든 변요한은 프랜차이즈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자신만의 색을 더하며 치열하게 새로운 '타짜'를 완성해 냈다. 이와 함께 두렵고 부담스러운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층 더 단단해진 배우로서의 성장까지 일궈냈다.
"마지막을 종결짓는다고 해서 엄살 부리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출연하지 않으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작품이었겠지만 이를 피하면 변요한은 하고 싶은 연기만 한다는 배우로 남을 것 같았어요. 물론 '잘할 수 있을까? 내 색깔로 만들 수 있을까?' 등의 1차원적인 생각을 했고 잘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는데 어려운 작품을 할 때 성장하니까 계속 갈 수 있었어요. 다행히 팀들과 하면서 답을 찾았어요. 한 마음처럼 뜨겁게 만들었던 현장이었죠."

극 중 장태영은 타고난 끗발과 직감으로 도박판은 물론 온라인 카지노 사업까지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해왔지만 성공에 길들여진 방심으로 절친한 파트너 박태영이 품어온 질투를 알아채지 못하고 그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한다. 이후 복수심 하나로 다시 판 위에 오르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승부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웹툰이랑 비슷하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대본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인간의 야망 질투 시기 열등감 등의 감정들이었거든요. 모두가 아는 감정을 명확하게 연기하려고 분명한 선명함을 찾으려고 했죠."
이번 작품은 화투가 아닌 포커를 앞세웠고 배경도 한국을 넘어 일본과 베트남으로 넓히며 전편들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 독립된 이야기를 선보인 만큼, 홀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손기술을 익히는 훈련도 필요했다.
"홀덤 시합 영상을 통해 사람들의 사소한 행동들을 보면서 성향을 파악했고 플레이어 선생님들에게 몇 개월 동안 훈련도 받았어요. 포커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에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본질도 중요했어요. 그래서 상대를 마주보고 마음을 읽고 포커페이스를 하면서 빈틈을 찾아내기 위한 연습도 했어요. 화투처럼 대사로 감정을 쏟아내기보다는 눈빛이나 기운으로 승부보려고 했고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한 노재원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변요한이다. 디즈니+ '삼식이 삼촌'에 이어 '타짜4'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연기를 사랑하는 마음과 무서울 정도로 집요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작품을 만들어갔단다.
"제가 20대부터 30대까지 선배들과 작업하면서 받았던 사랑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만큼 노재원이 후배이고 동생이지만 치열하고 저를 각성시킬 만큼 감동적인 사람이었어요. 제가 표현하는데 인색함이 생기지 않은 건 노재원이 괜찮은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호흡은 정말 너무 좋았고 즐거웠어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노출신과 베드신을 위해 외적 비주얼에도 많은 노력을 쏟아부은 변요한이다. 인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몸을 만들기 위해 체중을 급격하게 감량하면서 응급실도 갔다왔다고.
"피로감이 있었지만 이게 인물의 컨디션과 잘 맞을 것 같았어요. 무리가 온 적도 있지만 이 과정이 너무 재밌었고 제가 캐릭터와 가까워지는 순간들이라는 미세한 확신도 들었고요. 고생하면 관객들에게 보인다고 생각해요."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 이후 베드신이 있는 만큼 '티파니는 못 보게 하라'는 반응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변요한은 "모든 과정을 응원해 주는 사람이다. 저를 믿어주고 본인도 일을 오래 한 만큼 프로페셔널한 마음이 뭔지 아니까 고생했다고 다독거려줄 것 같다"고 수줍게 답하면서 결혼 이후 달라진 점도 언급했다.
"제가 요즘 편안해보이고 더 남자가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실제로 마음이 더 편안해졌고요. 결혼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고 연기보다 어려운 걸 해냈다고 생각해요. 이제 제가 사랑하는 가정을 잘 지키고 일도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끝으로 변요한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걸린 추석 극장가의 한 축을 책임지게 된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내면서 "'타짜4'는 전작들과 세계관이 다르고 변요한과 노재원이 연기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2026년도에 맞게 연기하면서 저희 걸로 만들어보려고 했다. 20년의 역사를 가진 '타짜' 시리즈를 끈질기게 마무리를 지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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