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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문채영 기자] 민준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의 '신병'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저 그런 군대 이야기가 아닌 웃음과 재미, 나아가 감동까지 자아내는 에피소드들로 '신병'이라는 장르를 탄탄하게 만드는 중이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계속될 '신병'이다.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신병4:사보타주'(극본 윤기영·김단, 연출 민진기·조제욱, 이하 '신병4')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각 연출과 극본을 담당한 두 사람은 시즌4까지 이어져 온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병4'는 계급이 오르고 고민도 늘어버린 상병 박민석(김민호 분)이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또 한 번 예측불허의 병영 생활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밀리터리 코미디다. 2022년에 처음 공개된 '신병' 시리즈의 네 번째 시즌이다.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4는 2.8%라는 시리즈 역대 최고 오프닝 시청률로 출발해 4회 만에 3.6%를 기록하며 전 시즌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에 도달했다. 이후에도 시청률 고공 행진을 멈추지 않은 작품은 지난달 29일 방송한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5.2%를 달성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근 민 감독과 윤 작가는 이전 시리즈보다 훨씬 높은 시청률을 보며 작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새롭게 달성한 시청률 신기록은 두 사람을 들뜨게 만들었다. 그동안 시청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들을 수치로 보상받는 듯한 기분을 만끽 중이다.
"매 시즌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특히 시즌4가 직전 시즌보다 높은 시청률로 출발하는 것으로 보고 시청자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그래서 이번 시즌만큼은 시청률 후퇴가 없도록 작가님과 더욱더 최선을 다했어요. '신병'이 '국민 시리즈'가 된 것 같아 기뻐요."(민진기 감독)

민 감독은 '신병'의 시즌1부터 시즌4까지 모든 시리즈를 책임져 온 감독이다. 그는 시즌4를 연출하며 시청자가 '신병'을 봐야만 하는 이유에 초점을 뒀다. 그저 반복되는 군대 이야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미로 보다 많은 시청자의 재미를 유발하고자 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특별출연 역시 같은 목적이었다. 이번 '신병4'에는 유튜버 곽튜브와 배우 김영옥 이한위 송영재 김준배 등이 등장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시즌3에서 전세계(김동준 분)의 누나 사진으로 등장했던 배우 한가인이 실제로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한가인의 출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김동준과 오랜 시간 작전을 짰어요.(웃음) 김동준이 한가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후 두 사람의 남매 같은 모습이 온라인에서 '밈(meme, 온라인에서 유행처럼 퍼지는 이미지 혹은 문구)'으로 통하는 것을 보고 드라마로 옮겨왔을 때의 모습이 궁금했거든요."(민진기 감독)
민 감독과 윤 작가는 이번 시즌4를 주인공 박민석(김민호 분)의 터닝 포인트로 삼았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사단장 아들이라는 배경이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고자 했다. 그리고 이는 거듭되는 시즌과 함께 세계관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절차였단다.
"이번 시즌4에서 사단장 아들이라는 박민석의 설정을 꼭 건드려야만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박민석이라는 캐릭터가 성장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권력자의 아들이라는 감정선이 있어서 '폐급 군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걸 흔들어야만 했어요. 지금밖에 타이밍이 없겠더라고요. 조직적인 풍자를 보여주고 싶었죠."(민진기 감독)

김민호를 비롯해 시즌4까지 함께하고 있는 원년 멤버 남태우 이상진 등을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 감독과 윤 작가는 "우리의 슬로건은 '초심을 잃지 말자'"라며 "시즌1 때 신인이던 시절을 잊지 말고 정진해서 계속해서 다음 시즌을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병'은 원년 멤버가 잘 유지되고 있죠.(웃음) 여기까지 쉽게 온 배우가 단 한 명도 없거든요. 그래서 다들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성실한 배우들이에요. 다만 잘돼서 다음 시즌에 출연하지 못하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에요. 제발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기분 좋게 보내줄 수 있어요."
이들의 팀워크는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때도 있다. 민 감독은 "내가 어떤 디렉션을 줄지 배우들이 미리 예측할 지경"이라며 "나 역시 배우의 눈빛만 봐도 컨디션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는 완벽한 호흡으로 촬영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져서 어느 장소든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으로 '신병' 세계관에 새롭게 합류한 김현욱 역의 배우 이원정도 언급했다. 김현욱은 원작에 존재하지 않는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극 초반 오해로 인해 박민욱에게 악감정을 품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이원정을 캐스팅한 이유로 '젊은 에너지'와 '검증된 연기력'을 꼽았다. 시청층 확장을 위해 '신병' 나이에 걸맞은 젊은 배우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물색한 끝에 이원정을 발굴했다.
민 감독과 윤 작가는 이원정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원정이 "선과 악을 넘나드는 배우"라며 "에이스적인 면모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의뭉스러운 점을 모두 표현한다"고 말했다. 또한 "목욕탕 장면을 위해서 두 달 이상 운동을 할 정도로 성실하다"고 덧붙였다.

'신병4'의 이야기가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5를 원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관련해서 민 감독은 "다음 시즌은 시청자의 몫"이라며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시청자가 원할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작가 역시 "아직 할 이야기가 많다. 민 감독이 연락을 주는 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작진은 '신병4' 종영 하루 만에 시즌5 확정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인 방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스핀오프 영화 '신병 더 무비: 군병원에 귀신이 산다'(이하 '신병 더 무비'), 드라마 '써닝야구단' 이후 시즌5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새 시즌에 앞서 개봉할 예정인 '신병 더 무비'를 향한 기대도 당부했다. '신병 더 무비'는 국군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신병' 시리즈의 주인공 김민호와 배우 류경수, 그룹 트와이스 정연이 출연한다. 류경수는 '신병' 세계관에 처음으로 등장해 군병원에 입원한 의문의 병사 유재훈 역으로 활약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정연은 간호장교 유정연으로 분한다.
민 감독은 "극장에서 볼만한 '신병' 이야기"라며 "그에 걸맞게 공간을 키우고 새로운 배우들을 투입시킨다. 기존의 '신병'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시청자도 드라마 '신병'의 연장선이라고는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드라마 '신병'과는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드라마를 보지 않았어도 오락적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으실 거예요. 특히 심의로 인해 TV에서는 불가능했던 수위까지 자유롭게 표현했어요. '신병'이 단순한 드라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로 발전하는 거죠."(민진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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