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이슈토크] 공형진·심수봉 '부메랑'...선배의 '품격 논란'

이수만의 A2O 라이트 '2관왕' 달성, 글로벌 K팝 판 흔들까?
BTS 정국, 1억 뷰 오디오 영상 8개…아시아 솔로 가수 최초
넷플릭스 세계 1위 휩쓴 K-드라마 저력…'닥터X' 흥행 비결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이른바 '1인 모바일 미디어 시대', 유명인의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도 순식간에 사회적 평가의 대상이 된다. 배우 공형진은 후배 배우 차지연을 향한 이른바 '선배 갑질' 논란, 가수 심수봉은 후배 김다현을 향한 공개 비판 논란에 휩싸이며, 만만찮은 역풍을 맞고 있다. /더팩트 DB, AI 이미지 합성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이번주 이슈토크, 다소 불편한 논란부터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휴대전화 하나로 현장의 모든 순간을 촬영하고,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이른바 ‘1인 모바일 미디어 시대’입니다.

이제 유명인의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도 순식간에 사회적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최근 배우 공형진의 후배 배우 차지연을 향한 이른바 ‘선배 갑질’ 논란, 그리고 가수 심수봉의 후배 김다현을 향한 공개 비판 논란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선배라는 지위는 후배에게 무례하게 말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하는 것일까요?

먼저 공형진의 경우입니다. 공개 행사에서 후배에게 선배라는 이유로 다시 인사를 요구하고, 자신의 사진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후배와 비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이 논란이 됐습니다.

물론 농담이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농담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듣는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고, 주변 관객들까지 위계적인 분위기를 감지했다면 그 농담은 이미 웃음의 기능을 잃은 것입니다.

더욱이 선배라는 지위를 반복해서 강조하는 태도는 존경을 요구하는 것이지, 존경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공형진을 잘 안다는 한 개그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형진이 나쁜 의도로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과거 한때 유행했던 상대방을 무시하는듯한 말로 웃기려했다면 시대착오적"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상대방은 물론이고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조차도 불편해하기 때문입니다.

가수 심수봉의 발언은 또 다른 문제를 보여줍니다. 후배 김다현의 무대를 두고 노래와 인생 경험을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음악에 대한 평가와 비평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음악적 문제를 설명하지 않은 채, 많은 관객 앞에서 어린 후배의 경험과 자질까지 문제 삼는 방식이 과연 적절했는지는 별개로 따져봐야 합니다.

특히 공개적인 비판은 당사자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고, 관객에게도 불편한 상황을 안길 수 있습니다. 비평이 목적이라면 개선할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교육이 목적이라면 상대의 존엄을 지키는 방식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의 의도와 지위를 앞세운 나머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충분히 고려했느냐는 문제입니다.

물론 두 사건만으로 당사자들의 평소 인성이나 모든 언행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공개석상에서 드러난 말과 행동은 비판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유명인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한 번 촬영된 장면은 맥락과 별개로 확산될 수 있고, 사과나 해명만으로 처음 받은 불쾌감이 모두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선배의 진정한 품격은 후배에게 인사를 강요하거나 공개적으로 가르치려 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으로 후배를 성장시키고, 동료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신중하게 사용하는 데 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저절로 존경받는 것은 아닙니다. 직급이 높다고 말의 무게까지 정당화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선배라는 이름이 아니라 그 이름에 걸맞은 언행입니다.

후배를 위한 조언과 공개적인 무례함, 과연 그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선후배 문화와 공인의 언어 표현, 그 기준은 대중이 불편하고 불쾌하면 안된다는 게 결론인 것같습니다.

A2O 라이트는 지난 20일 SBS Life ‘더쇼’에서 첫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1일 MBC M ‘쇼! 챔피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하루 만에 2관왕을 달성했다. 영어 제목 ‘NEON’을 발표한 지 단 8일 만에 거둔 성과다. /MBC M

A2O 라이트, 데뷔 8일 만에 2관왕…이수만 승부수 통했나?

글로벌 K-POP의 원조 프로듀서 이수만의 야심 프로젝트팀 A2O 라이트의 바람몰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데뷔 8일 만에 음악방송 2관왕, 신인 그룹 A2O 라이트가 무서운 속도로 K팝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A2O 라이트는 지난 20일 SBS Life ‘더쇼’에서 첫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1일 MBC M ‘쇼! 챔피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하루 만에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13일 데뷔곡 ‘니온’, 영어 제목 ‘NEON’을 발표한 지 단 8일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멤버들은 예상하지 못한 수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멤버 영은은 두 번이나 값진 상을 받게 돼 행복하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수만과 써니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렇다면 A2O 라이트의 빠른 상승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음악방송 2관왕은 신인 그룹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다만 진짜 경쟁력은 이제부터입니다. ‘니온’의 관심을 후속곡과 팬덤 확장으로 연결하고, 팀만의 음악적 색깔을 얼마나 확실하게 구축하느냐가 장기적인 성장의 관건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인물이 바로 이수만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총괄프로듀서로 활약하다, 업계를 떠난지 3년만에 복귀해 관심을 받고 있죠?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는 21일 시대포럼 기조연설에서 A2O 라이트와 A2O 소울의 데뷔에 담긴 문제의식을 직접 밝혔습니다.

그는 K팝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퍼포먼스와 비주얼이 중요해졌지만, 정작 음악 자체를 듣는 즐거움은 충분히 느끼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듣기만 해도 좋고, 보면서도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두 팀의 데뷔를 익숙한 방식에 안주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K팝에 다시 질문을 던지는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나 차별화가 아닙니다. 이수만은 새로운 기술을 썼거나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라며, 무엇보다 사람의 사랑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A2O 프로젝트의 지향점은 기술과 음악, 퍼포먼스를 결합하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데뷔 직후 2관왕이라는 성과로 가능성을 보여준 A2O 라이트. 과연 이수만이 던진 K팝의 새로운 질문에 음악과 성적으로 답할 수 있을까요? 초반의 돌풍을 넘어 글로벌 팬덤과 독자적인 음악 세계까지 구축할 수 있을지, A2O 라이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국의 공식 오디오 영상 가운데 무려 8개가 유튜브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이는 아시아 솔로 가수 최초의 기록으로,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국 SNS

유튜브가 입증한 글로벌 인기…1억 뷰 오디오 영상 8개

다플랫폼 시대, SNS와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튜브 조회수는 글로벌 스타의 인기와 영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 BTS의 정국이 또 하나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정국의 공식 오디오 영상 가운데 무려 8개가 유튜브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한 겁니다. 특히 아시아 솔로 가수 최초의 기록으로 알려지면서 정국의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22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최근 ‘Yes or No’ 공식 오디오 영상이 1억 뷰를 넘어서며 정국은 개인 통산 8개의 1억 뷰 오디오 영상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 ‘Seven’ 익스플리시트 버전은 1억 8천400만 회, ‘Still With You’는 1억 7천만 회, ‘Euphoria’는 1억 7천30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Standing Next to You’, ‘Dreamers’, ‘3D’ 등도 1억 뷰를 넘어섰습니다.

음원 성적도 눈길을 끕니다. 유튜브 뮤직에서는 ‘Standing Next to You’, ‘Seven’, ‘3D’, ‘Left and Right’ 등 4개 트랙이 각각 5억 회 이상의 재생 수를 기록했습니다.

뮤직비디오 역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even’은 6억 5천만 뷰, ‘3D’는 2억 9천만 뷰, ‘Standing Next to You’는 2억 4천만 뷰를 넘어섰습니다.

정국의 유튜브 토픽 채널 구독자 수도 440만 명에 달합니다. 오디오 영상부터 음원 재생, 뮤직비디오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성과. 정국의 음악이 언어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부장' 시청률 23.1% 이어 '닥터X' 글로벌 2주 연속 1위

시청률 23.1%를 기록한 ‘김부장’에 이어, 이번에는 ‘닥터X’가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SBS 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지원 주연의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쇼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K-드라마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넷플릭스가 10월 19일 발표한 주간 순위에 따르면, ‘닥터X’는 10월 5일부터 18일까지 집계된 해당 부문에서 정상을 지켰습니다. 공개 단 3일 만에 1위에 올랐고, 첫 주 누적 시청 시간은 990만 시간에 달했습니다.

그렇다면 ‘닥터X’의 글로벌 흥행을 이끈 힘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강렬한 캐릭터와 배우의 변신입니다. 김지원이 연기하는 천재 외과의사 계수정은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인물입니다. 부조리한 권력에 맞서 자신의 실력으로 판을 뒤집는 주인공의 모습은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차별화된 인상을 남깁니다.

두 번째는 의료 현장에 느와르와 통쾌한 서사를 결합한 장르적 매력입니다.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부조리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불합리한 현실을 돌파하는 주인공의 활약으로 강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인물과 정의를 향한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확장되는 SBS 드라마의 제작 경쟁력입니다.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쇼 부문 3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닥터X’까지 2주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멋진 신세계’와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역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서로 다른 장르와 캐릭터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났습니다.

결국 글로벌 K-드라마의 경쟁력은 한국적인 정서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 장르의 결합,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닥터X’의 연속 1위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국내 시청률을 넘어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까지. SBS 드라마의 흥행이 일회성 성과를 넘어 지속적인 콘텐츠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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