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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호윤 전문기자] 오늘(10월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 6,785야드)에서 국내 유일의 LPGA 정규투어인 ‘BMW레이디스챔피언십2025’가 열린다. 총상금 230만달러(약32억2천만원)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는 LPGA투어 포인트랭킹 상위 68명과 와일드카드 10명(아마추어 2명 포함) 등 78명이 출전,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34만 5000달러(약4억8천만원)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1~3위인 지노 티띠꾼(태국)과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나름대로의 사정으로 불참하지만 올시즌 메이저 우승자 5명 중 쉐브론챔피언십 챔피언 사이고 마오(일본)를 제외한 4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25명의 각 대회 우승자(메이저대회 포함) 중에서는 19명이 정상 도전의 의지를 밝혔을 만큼 필드가 강해 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시즌 들어 나란히 5승씩을 기록하며 첨예한 경쟁을 이어 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무대를 한국으로 옮겨 다시 한번 격돌하게 된 셈이라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10명의 와일드카드 출전자를 제외하고 이번 대회에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은 한국선수는 모두 13명. CME글로브 포인트 순위가 가장 높은 7위의 김효주를 필두로 이소미, 임진희, 김아림, 유해란 등 올해 한차례씩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선수들과 최혜진, 김세영 그리고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 등이다. 올시즌 유일한 루키로 한껏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채 한차례의 톱10도 없이 포인트 순위 80위에 머물고 있는 윤이나도 끝에서 5번째 순위로 출전 기회를 잡아 반전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은 출전 숫자에서는 8명으로 한국에 못 미치나 올시즌 일본 강세의 주역들 대부분이 출전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위민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포인트 순위 3위의 야마시타 미유와 나란히 한차례씩 우승컵을 들어 올린 다케다 리오, 이와이 아키에, 치사토 쌍둥이 자매 등 루키 4인방이 모두 나서 이 대회 첫 일본인 우승자를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주 뷰익LPGA상하이에서 비록 5홀의 연장 접전 끝에 지노 티띠꾼에 우승을 내줬지만 나흘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가쓰 미나미, 그리고 투어 6승의 간판 하타오카 나사도 일본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민지도 한일 양국의 각축전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롤렉스 랭킹(4위)과 포인트 순위(2위)가 가장 높은 이민지는 올시즌 메이저 타이틀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11승과 함께 메이저 3승으로 향후 쉐브론챔피언십 또는 AIG오픈을 거머쥐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중이다.
또한 올해의 선수 부문과 평균타수 부문(69.67타)에서 티띠꾼에 이어 2위에 랭크되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해나 그린(호주)은 올해 전반적 부진으로 그리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라 할 수 있는 7월 이후의 7개 대회에서 4연속 포함 5차례의 컷오프를 당하는 등 극심한 난조에 시달리고 있어 지난해 좋은 인연을 맺었던 BMW챔피언십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와 2017년 LPGA투어 올해의 선수 및 신인왕을 동시 수상했던 박성현도 주최측 와일드 카드로 선택을 받아 출전할 예정이다.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은 2018년까지 11년간 국내 유일의 LPGA 정규투어를 개최했던 하나금융그룹이 계약을 종료함에 따라 2019년부터 새로운 스폰서로 영입돼 올해로 6년째(2020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2019, 2021년은 부산 아시아드에서 열렸고, 2022년 원주 오크밸리를 거쳐 지난 2년간은 파주의 서원힐스에서 개최됐는데 이번에는 ‘땅끝마을’ 해남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연간 32개가 치러지는 LPGA투어는 그 중 7개가 아시아지역에서 열린다. 2, 3월에 태국과 싱가포르, 중국(해남도) 등지에서 아시안스윙 봄 시리즈 3개가 진행되고 가을시리즈는 지난주 뷰익LPGA상하이를 시작으로 BMW레이디스챔피언십-(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크라운)-메이뱅크챔피언십(말레이시아)을 거쳐 11월 초 일본의 토토재팬클래식까지 4개가 줄지어 열린다.
국가대항전으로 정규투어가 아닌 인터내셔널크라운을 제외한 4개의 가을시리즈 중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의 필드가 가장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언급한 바 처럼 BMW대회에는 올시즌 메이저챔피언 4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의 우승자가 출전한 반면 앞선 뷰익상하이에는 10명(메이저 2명)에 그쳤고 상금이 300만달러로 가장 많은 메이뱅크챔피언십에도 우승자는 18명으로 비슷하나 메이저챔피언이 2명만 출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토토재팬클래식에는 올해 우승자 중 7명만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이 역사성이나 상금 규모, 코스관리, 대회 운영 등에서 최고의 대회라는 것을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BMW대회는 지난 2019년을 대회 원년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그 뿌리는 2002년 시작된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시작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창설된 LPGA 정규투어로서 4년간 지속됐으며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2006~2007년), KEB하나은행챔피언십(2008~2018년)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어 사실상 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 대회는 개최 시기나 대회 참가조건 등이 거의 동일하다. 이러한 역사성이 대회의 권위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토토재팬클래식도 1973년 LPGA재팬클래식으로 출발해 마쓰다재팬클래식, 토레이재팬퀸즈컵, 미즈노클래식 등의 스폰서 변화를 거쳤음에도 50년이 넘은 역사를 공공연히 자랑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다. 메이뱅크는 올해로 3년째, 뷰익상하이는 2018년에 창설됐으나 코로나19로 3년간 열리지 않아 올해로 5번 개최된 ‘젊은’ 대회다.
이렇듯 국내 유일의 LPGA정규투어가 20년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여자골프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었으며 그간 안시현(2003년),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 고진영(2017년) 등이 비멤버 신분으로 우승, 막바로 LPGA투어에 진출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 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부터 같은 기간 국내대회가 동시에 열려 12명에게 주어지던 출전권이 없이지면서 국내투어 선수들의 이 대회 참가가 사실상 원천 봉쇄돼 더 이상의 신데렐라 탄생이 어렵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는 과연 누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인가. 6승 선점을 노리는 한일전의 결과는. 나흘간 많은 골프 팬들의 눈과 귀가 ‘천혜의 코스’라 일컬어지는 해남의 파인비치골프링크스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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