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 못 찾는 홍명보호, 어쩔 것인가...결정력 부족, 오스트리아에 또 0-1 敗

1일 유럽 원정 2차 평가전 대한민국 0-1 오스트리아
코트디부아르 0-4 패배 후 또 무득점...홍명보호 첫 2연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은 1일 오스트리아와 유럽원정 2차 평가전을 갖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정을 위한 마지막 시험무대를 마쳤다./빈(오스트리아)=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수비 불안에 이어 골 결정력 부족을 노출했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이 선발로 나서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스리백 수비에서의 문제점과 함께 골 결정젹 부족이 다시 드러났다. '게겐 프레싱(전방위 압박)의 대부' 랄프 랑니크 감독 체제의 오스트리아도 전반까지는 쉽게 한국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으나 라커룸 미팅을 마치자마자 단 하나의 유효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22위)은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26위)와 A매치 2차 평가전에서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 베스트11을 가동하고도 후반 3분 마르셀 자비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유럽원정 2경기를 모두 패한 한국은 5실점 하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무득점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2024년 9월 홍명보호 출범 후 2연패는 처음이다.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45%-55%로 밀렸으나 슈팅 수에서는 11-5로 앞섰다. 유효슈팅 역시 2-1로 우위를 보였으나 0-1로 졌다. 골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다.

한국은 전반 37초 만에 손흥민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모두 6개의 슛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문제점을 드러낸 코트디부아르와 1차전에서 사용한 스리백을 다시 사용했으나 좌우윙백으로 나선 이태석과 설영우,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와 김진규가 공수밸런스를 잡으면서 압박에 이은 역습이 효과를 발휘했다.

최전방에서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오스트리아 공격을 지연시키고 미드필드에서 선수들이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전반 45분 동안 압도적 슈팅 우위를 보였다. 볼 점유율은 41%-59%로 열세를 보였으나 슈팅 수에서 6-1로 앞섰다. 유효슈팅도 1-0의 우위를 보였다. 압박에 의한 볼 탈취, 그리고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라인 브레이킹으로 오스트리아 골문을 위협했다.

오스트리아와 유럽원정 2차 평가전에서 반전을 노린 홍명보 감독./빈=KFA

슈팅 수에 비해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 역습에 나서 첫 슛을 기록한 이후 전반 16분 후반 패스를 받아 20여m 단독 드리블 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슛을 날리며 집요하게 골문을 공략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설영우~이강인으로 이어진 오른쪽 크로스를 슬라이딩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9분에는 이강인의 환상적 후방 패스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강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동점 기회를 놓쳤다.

압박을 강하게 걸다보니 패스 정확성은 떨어졌다. 전반 45분 동안 한국은 73%(133회), 오스트리아는 85%(211회)를 기록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전후반 22분께 적용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섭취 시간) 변수도 작용하지 않았다. 차가운 날씨로 인해 1분 30초 정도만 적용한 브레이크 타임 이후에도 상황은 이전과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발생했다. 하프타임을 이용해 라커룸 미팅을 가진 오스트리아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조직력으로 한국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4차례의 간결한 볼 연결 끝에 마르셀 자비처의 오른발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왼쪽 센터백 김태현을 제친 슐라거의 컷백을 자비처가 제기를 차듯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첫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홍현석 양현준 황희찬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재성 이태석 김진규가 교체 아웃됐다. 경기 흐름의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자 후반 37분 오현규 엄지성 권혁규를 투입했다. 손흥민 설영우 백승호가 벤치로 물러났다. 오현규는 들어가자마자 후반 39분 강렬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펜츠 골키퍼가 간신히 막은 볼은 골문쪽으로 떼굴떼굴 굴렀으나 골라인을 넘지못하고 수비에 막혔다.

한국축구대표팀의 1일 오스트리아와 평가전 스타팅11./KFA

홍 감독은 이날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스리백 카드를 내세웠으나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김민재, 설영우, 김진규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을 모두 바꾸는 총력전 의지를 보였다. 3-4-2-1전형을 바탕으로 최전방에는 손흥민(LA FC)이 배치됐으며 양 측면에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배치됐다.

중원은 김진규(전북 현대)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호흡을 맞춘다. 김진규는 지난 경기서 박진섭(저장 FC)과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 경기는 백승호로 파트너가 바뀌었다. 좌우 윙백으로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선택받았다. 설영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태석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스리백은 김주성(히로시마) – 김민재(바이에른뮌헨) – 이한범(미트윌란)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킨다. 센터백 김주성은 전반 22분 상대 선수와 경합 도중 오른쪽 인대를 다쳐 김태현으로 교체됐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오현규(베식타시)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을 선발에서 제외한 3-4-2-1전형의 스쿼드를 내세워 0-4로 패했다. 김태현~김민재~조유민의 스리백과 설영우김문환의 좌우윙백을 내세웠으나 대량 실점을 면치 못했다.

이날 오스트리아와 경기는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만날 유럽 팀에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PO 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오스트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로 코트디부아르(37위)보다 11계단 높은, 더 강력한 팀이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한국은 22위다. 게다가 오스트리아는 28일 가나와 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둔 터라 분위기도 좋았다. 한국은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와 성인 대표팀 간 대결을 한 적이 없으며 20세 이하 대표팀 간 대결에서 딱 한 차례 맞붙어 2-1로 승리(2006년 1월 카타르 국제친선대회 준결승전)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는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A조에 맞붙을 유럽 PO 패스D 승자(덴마크 또는 체코)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다. 덴마크와 체코는 어느 팀이 되더라도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대결하는 멕시코 남아공보다 더 강력한 상대로 꼽힌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오스트리아는 이를 상정한 유럽 팀이다.

이번 오스트리아전은 한국 남자 대표팀의 1001번째 A매치였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 본선 12회 진출을 비롯해 아시안컵 등 다양한 국제 대회와 경기를 치르며 통산 1001경기 542승 245무 214패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은 역대 가장 많은 A매치 경기에 나섰다. A매치 141경기에 출전하며 통산 54골로 최다 골 기록 보유자인 차범근의 58골에 4골 차로 접근하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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