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경정] 플라잉 vs 온라인, ‘두 얼굴’의 스타트 매력
미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턴마크를 돌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정은 두 가지 방식의 운영 방식이 있다. 하나는 대기 항주에서 자리를 잡은 후 출발하는 플라잉 스타트, 다른 하나는 계류장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온라인 스타트다.

■ 철저한 타이밍 싸움, 플라잉 스타트

플라잉 스타트는 2002년 경정 출범과 함께 도입된 기본 방식이다. 출주 신호와 함께 계류장을 떠난 선수들은 대기 행동 후, 출발 시각 0∼1.0초 사이에 출발선을 통과해야 한다. 이 방식의 핵심은 ‘타이밍 싸움’이다. 만일 출발 시각 이전에 출발선을 통과하면 사전 출발(플라잉), 1.0초를 초과해 통과하면 출발 지체(레이트)로 실격 처리된다. 한순간의 판단 실수가 곧바로 탈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극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플라잉 스타트의 가장 큰 매력은 성능이 약간 떨어지는 모터를 배정받더라도 스타트 한 방으로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경주에서도 빠른 스타트를 앞세운 선수들이 인코스는 물론 외곽 코스에서도 1턴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주도하는 장면이 적지 않게 연출되고 있다. 특히 인코스 선수와의 간격을 순식간에 좁히며 선회 주도권을 빼앗는 장면은 플라잉 스타트 특유의 박진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플라잉 스타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로는 김민준(13기, A1), 김민길(8기, A1,), 김도휘(13기, A1)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평균 스타트 타이밍이 안정적일 뿐 아니라, 스타트 이후 1턴까지 이어지는 가속 구간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며 꾸준한 입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도휘는 최근 경주에서 빠른 스타트를 발판으로 과감한 1턴 공략을 펼치며 강자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계류장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온라인 스타트./국민체육진흥공단

■ 반응 속도와 모터 성능, 온라인 스타트

온라인 스타트는 2016년 도입된 방식이다. 계류장에서 6정의 보트가 동시에 출발하는 구조로, 출발 타이밍보다는 ‘반응 속도(피트력)’와 모터 성능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 방식에서는 모터의 중요성이 아주 높아진다. 스타트 자체의 변수는 줄어드는 대신, 모터의 초반 가속력과 직선 주행 능력이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스타트에서는 어선규(4기, A1), 조성인(12기, A1), 안지민(6기, A2) 김인혜(12기, A1)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출발 직후의 짧은 순간에 속도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탁월해 초반 주도권 확보에 강점을 보인다. 여기에 더해 체중이 가벼운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도 온라인 스타트의 특징이다.

■ ‘폭발력 vs 안정성’… 선택의 관전 포인트

결국 플라잉 스타트는 순간 폭발력과 공격적인 전개, 온라인 스타트는 안정성과 데이터 기반 전략이 핵심이다. 두 방식은 같은 경정이지만 전혀 다른 흐름을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색다른 관전 요소를 제공한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플라잉은 스타트에서 이미 승부가 절반 이상 갈리고, 온라인은 모터와 운영 능력이 결과를 좌우한다. 두 방식 모두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만큼, 경주 유형에 따라 분석 포인트를 달리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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