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2부로 내려온 '수원 더비'... 이정효의 '혁신', '전설' 박건하 넘을까

3일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8경기 프리뷰

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사상 첫 K리그2 ‘수원 더비’를 펼치는 수원FC의 박태하 감독(왼쪽)과 수원 삼성의 이정효 감독./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사상 첫 K리그2 ‘수원 더비’가 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결의 중심에는 ‘명가 재건’의 특명을 받은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 광주에서 보여준 전술적 파란을 바탕으로 수원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이름값에 기대는 축구는 끝났다"며 실효적 실력과 헌신을 강조한다. 이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강조한 "자신의 군대에 의지하지 않는 군주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원칙과 닿아 있다. 현재 수원은 선두 부산과 함께 승점 22점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마크, 선두 탈환을 위해 이번 더비 승리가 절실하다.

상대는 ‘수원 전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다. 수원의 영광을 상징하던 박건하 감독이 이제는 적장이 되어 친정팀의 앞길을 막아선다. 두 지략가의 대결은 단순한 승점 이상의 자존심 싸움이다. 이런 승부는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며 칼을 갈아온 이들의 투혼에서 갈리기 십상이다. 얼마나 상대를 잘 분석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한 팀은 달콤한 열매를, 다른 한 팀은 고배를 마시게 될 것이다.

이정효의 '혁신'이 박건하의 '경험'을 넘고 ‘수원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증명할 수 있을까. 2년 6개월을 기다려온 팬들 앞에서, 이정효 감독이 써 내려갈 '명가 부활'의 서사에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3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8경기를 테마별로 프리뷰한다.

수원 삼성과 '진정한 수원의 주인은 누구인지'를 가리게 될 수원FC 선수들./K리그
2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2 2026' 팀 순위./K리그
이정효 감독을 중심으로 '명가 재현'에 나서고 있는 수원삼성 선수들./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돌아온 수원 더비 ‘수원FC vs 수원’

오랜만에 수원 더비가 돌아왔다. 수원이 2023년 강등된 이후, 수원FC 역시 지난해 K리그2로 내려오며 양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통산 전적에서는 9승 1무 6패로 수원FC가 앞서고 있으나, K리그2에서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FC는 최근 주춤한 흐름이다. 개막 후 4연승을 기록했지만 4월 들어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한 비대칭 전술이 상대에게 읽히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인다. 공격에서도 중심을 잡아줘야 할 프리조의 활약이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줄었다. 직전 9라운드 김포전에서는 전반 10분 윌리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상대 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격의 창의성과 함께 수비 집중력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4월 한 달 동안 경기력에 기복은 있었지만, 그 안에서 승점은 확실히 가져왔다. 직전 9라운드 부산과의 선두 경쟁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헤이스의 결승골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이전과 달리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밀리지 않으며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점이 긍정적이다. 여기에 강현묵을 활용한 비대칭 전술로 새로운 옵션을 확보했다.

3년 만에 열리는 수원 더비는 5월 3일(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극적인 시즌 홈 첫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안서 선수들./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극적인 시즌 홈 첫 승 ‘안산’

올 시즌 안산은 8라운드까지 원정에서 2승 1무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홈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9라운드 전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드디어 시즌 홈 첫 승을 거뒀다.

전남전에서 안산은 경기 초반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0대1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공격 숫자를 늘리며 흐름을 바꿨다. 리마는 파이널 서드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강동현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문식 감독의 투톱 전술 변화와 선수단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주효했다.

안산은 이번 라운드 화성 원정을 떠난다. 화성은 최근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 중인 만만치 않은 상대다. 양 팀의 경기는 5월 3일(일) 오후 2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용인의 김민우./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베테랑의 품격 ‘김민우(용인)’

용인은 9라운드에 김해전에서 프로 첫 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나란히 신생팀으로 참가한 김해를 상대로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고, 그 중심에는 베테랑 김민우가 있었다.

김민우는 김해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중앙에 위치했지만 왼쪽 측면과 중앙 사이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반 17분 결실을 맺었다.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석현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고, 후반 4분에는 왼쪽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로 석현준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날 김민우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3차례의 크로스를 모두 동료에게 연결하는 등 정확한 킥 능력도 돋보였다. 이 활약으로 김민우는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 김민우는 베테랑으로서 경기장 안에서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경기장 밖에서는 팀의 중심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용인은 이번 라운드 성남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성남은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양 팀은 5월 3일(일) 오후 4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일정

대구 : 경남 [5월 3일(일) 14시 대구iM뱅크PARK,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화성 : 안산 [5월 3일(일) 14시 화성종합경기타운, BALL TV, 쿠팡플레이]

서울E : 김포 [5월 3일(일) 14시 목동종합운동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천안 : 충남아산 [5월 3일(일) 16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파주 : 충북청주 [5월 3일(일) 16시 30분 파주스타디움, BALL TV, 쿠팡플레이]

김해 : 부산 [5월 3일(일) 16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용인 : 성남 [5월 3일(일) 16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수원FC : 수원 [5월 3일(일) 19시 수원종합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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