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G 2배 만든 숨은 설계자' 이강인, PSG 공격을 디자인했다

3일 2025~2026 프랑스 리그1 PSG 2-2 로리앙
'풀타임' 이강인 기회창출 4회, 양팀 최다...'풋몹' 평점 7.9, 팀 내 2위


PSG의 이강인이 3일 로리앙과 2025~2026 리그1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 내 최다인 기회창출 4회를 기록했다./파리=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리그 32라운드 로리앙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고의 창의성을 선보였다. 비록 팀은 무승부에 그쳤으나, 이강인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기회 창출을 기록하며 주전 미드필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 1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로리앙과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PSG는 승점 70점(22승 4무 5패)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의 일원으로 중원을 지켰다. PSG는 전반 6분 이브라힘 음바예의 행운 섞인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12분 로리앙의 파블로 파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자이르-에메리의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3분 아이예군 토신에게 수비 실수로 실점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티냐 대신 이강인을 풀타임 출전시키며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긴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파리=AP.뉴시스

이강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4회의 ‘기회 창출(Chance Created)’을 기록하며 이 부문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8%(57/65)에 달했으며, 8차례의 긴 패스 중 4개를 정확히 배달하며 중원 사령관다운 면모를 보였다. 수비에서도 지상 볼 경합 승률 67%를 기록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공격포인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데지레 두에의 평점 8.2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PSG는 로리앙을 상대로 압도적인 점유율과 기대 득점(xG) 값을 기록하고도 수비진이 무너지며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이강인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수치와 경기 내용을 보면 이강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이날 PSG의 기대 득점은 1.99로 로리앙(0.79)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다. 이 높은 xG 값을 만들어낸 핵심 동력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의 풀타임 활약에도 수비진이 무너지며 로리앙과 2-2 무승부를 기록한 PSG./PSG

이강인은 양 팀 최다인 4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PSG가 로리앙의 견고한 두 줄 수비를 뚫기 위해 시도한 거의 모든 위협적인 장면의 기점이 이강인이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88%의 높은 패스 정확도는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그의 기술적 완숙도를 보여준다.

또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리그 경기에서 ‘전술적 유연성’의 핵심으로 이강인을 선택한 점이 눈에 띈다. 비록 직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02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리그 1 경기에서는 비티냐 대신 이강인을 공격의 중심으로 세워 풀타임 활약하게 함으로써 깊은 신뢰를 보였다. 이강인은 지난 31라운드 앙제전에서도 풀타임 활약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상대 공격 지역 진입(전반 30분까지 25회)에 비해 박스 안 터치(5회)가 적었던 비효율적인 공격 흐름을 타개하기 위해 이강인을 끝까지 기용했다.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로리앙의 카운터 어택 상황에서 보여준 67%의 지상 경합 성공률은 그가 단순히 ‘공을 예쁘게 차는 선수’를 넘어 팀 전술의 밸런스를 잡는 ‘파이터’로서의 기질도 갖췄음을 증명한다.

결과적으로 PSG는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강인은 이번 경기를 통해 팀 내 가장 창의적인 자원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다가올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 일정을 앞두고 이강인의 발끝은 엔리케 감독에게 가장 확실한 계산기가 될 전망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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