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 최초' 이정후 5안타 폭발… 33일 만에 타율 3할 복귀

1일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6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19-6 대승 견인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5안타를 몰아치는 경이로운 타격쇼를 펼쳐보였다./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5안타를 몰아치는 경이로운 타격쇼를 펼쳐보였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9-6 대승을 견인했다. KBO리그 시절을 포함해 자신의 야구 인생을 통틀어 한 경기 5안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커리어 최다 기록은 한 경기 4안타였다.

허리 근육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이정후는 이번 콜로라도와의 주말 3연전을 통해 복귀했다. 부상이 무색할 만큼 복귀 첫날 4안타, 둘째 날 3루타 포함 멀티히트에 이어 이날 5안타까지, 사흘 동안 무려 11안타를 쓸어 담는 가공할 만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부상 전 기록을 포함해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이정후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1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제 타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팀이 대거 득점에 성공한 5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콜로라도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타구 속도 102.5마일, 비거리 429피트(약 131m)의 대형 타구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28개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되었을 타구였으나, 외야가 넓은 쿠어스필드의 중앙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며 아쉽게 2루타가 됐다.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5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또다시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한 이닝에 2안타를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이정후는 7회초 1사 2루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로 이날 4번째 안타를 완성함과 동시에 시즌 타율을 3할대 위로 끌어올렸다. 이어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보태며 대망의 '5안타 경기'를 완성한 뒤 대주자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4로 껑충 뛰며, 지난 4월 29일 이후 33일 만에 '3할 타율' 고지에 복귀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장단 25안타를 폭발시키며 19득점을 올리는 무서운 화력으로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반면 같은 날 출격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유격수로 나섰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 역시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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