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스리백 적중…12년 만에 월드컵 한풀이

선제골 내주고도 침착하게 역전극 완성
홍명보 "우리 플레이 지키자고 주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사진은 홍명보(위 왼쪽)감독이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은 후 선수·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AP/뉴시스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과감한 스리백 전술이 적중한 가운데 홍 감독은 두 번째 월드컵 도전 만에 감독으로서 본선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장에 등극한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 팀 선수들 모두 긴장한 느낌이 있었지만 우리는 준비한 부분들을 철저히 지켰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모두가 하나가 되자고 했는데 잘 이뤄졌다. 정말 축하할 만한 승리고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홍명보 감독은 두 번째 월드컵 도전 만에 본선 첫 승을 거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며 한을 풀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때도 12년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감독으로서 다시 12년 만에 첫 승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이 승리는 선수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체코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골을 넣은 황인범을 안아주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주목할 점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스리백 전술을 가다듬어 온 홍 감독은 체코전에서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고, 이강인과 이재성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호흡을 맞췄으며, 양쪽 윙백에는 이태석과 설영우가 배치됐다.

수비진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한범과 이기혁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최종 명단에 깜짝 승선한 이기혁은 이날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골키퍼 장갑은 손흥민과 함께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김승규가 꼈다.

이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선제 실점 뒤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고,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내린 지시에 대해 "우리가 계속 골을 넣을 수 있으니까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말했고, 포지션을 지키면서 공을 잃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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