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부터 별점 테러까지'...오현규 부모 추어탕 식당에 팬들 '와글와글'

[더팩트|김민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시)의 활약이 부모가 운영하는 추어탕집까지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응원성 리뷰가 이어지는 한편 일부 악성 댓글과 별점 테러도 등장하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기록한 첫 골이자 승부를 결정짓는 값진 득점이었다.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오현규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직후 축구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오현규의 가족에게도 향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추어탕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현규의 부모는 아들의 월드컵 출전을 응원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한 달 가까이 영업을 중단하고 멕시코 현지로 떠난 상태다.

식당 앞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휴업한다"는 현수막이 걸렸고, 해당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식당은 뜻밖의 '성지'가 됐다.

팬들은 직접 식당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온라인 리뷰란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 시작했다. 리뷰에는 "아들을 국가대표 선수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상으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다", "오현규 선수 결승골 축하드립니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오현규의 체력 비결이 추어탕이라더니 이유가 있었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들 오현규를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 한 달간 문을 닫은 부모의 추어탕집. 휴무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남양주=박순규 기자

오현규는 과거 인터뷰에서 "남들이 이유식을 먹을 나이에 나는 추어탕에 밥을 말아 먹으며 자랐다"고 말한 바 있다. 팬들은 이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축구를 살린 추어탕", "결승골 제조 추어탕" 등의 재치 있는 응원 글을 남겼다.

오프라인에서도 관심은 이어졌다. 휴업 중인 식당 현장에는 축구 팬들이 찾아와 현수막에 직접 응원 문구를 적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팬들은 '오현규 선수 멋지다. 자랑스럽다 파이팅!' '역전골의 주인공 오현규, 자랑스럽습니다. 남양주시 호평동의 자랑!' 등의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오현규 선수와 가족을 향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결승골 주인공 오현규의 부모가 운영하는 추어탕집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악성 리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온라인 갈무리

하지만 과열된 관심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는 식당 리뷰란에 별점 1개를 남기며 "체코 승리에 돈을 걸었는데 손해를 봤다"거나 "예선 탈락할 것"이라는 내용의 악성 댓글을 게시했다.

경기 결과와 무관한 식당에 대한 보복성 평가가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가족의 생업 공간까지 공격하는 것은 지나치다", "방문하지도 않고 리뷰를 남기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반면 응원성 리뷰 역시 실제 방문 경험과 무관하게 작성된 경우가 많아, 일부에서는 "응원이든 비난이든 식당 리뷰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오현규 부모의 추어탕집은 월드컵 기간 뜻밖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아들의 결승골이 만든 감동이 가족의 생업 공간까지 이어지며 온·오프라인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많은 팬들은 "월드컵이 끝난 뒤 영업을 재개하면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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