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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박지윤 기자] 잉글랜드가 60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 티켓을 놓친 가운데, 이를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의 아쉬운 선택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들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연달아 2골을 내주며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보여줬고, 전반 45분 동안 양 팀 합쳐 단 1개의 유효 슈팅이 나오지 않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이 오른쪽에서 로저스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는 선제골로 0-0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이후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의 거센 반격을 막지 못하고 경기 종료 7분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연달아 2골을 먹히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넣은 뒤 더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수비에 집중한 것이 역전의 빌미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헬 감독은 후반 26분에 앤서니 고든을 빼고 수비수 에즈리 콘사를 넣어 스리백으로 바꿨으나 이는 오히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마음껏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이와 관련해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망스럽다. 승리에 가까웠지만 우리가 선제골을 넣은 뒤 너무 소극적으로 변했고 그 결과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며 "우리는 공 점유를 되찾지 못했고 결국 너무 많은 크로스와 찬스, 슈팅을 허용했다. 득점 이후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지 못했다"고 패배 요인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 순간 후회는 없다.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부었고 우리는 결승 진출에 정말 가까웠다. 이번 대회 중보다 나은 경기를 치렀고 어쩌면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를 치렀을지도 모른다. 팀은 최고였고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 경기가 끝나면 자기가 더 잘 안다고 말하는 (자칭) 감독이 수백만 명 나오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주장 해리 케인은 "우리는 리드를 잡을 자격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공을 소유하고 압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며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지만 20분이 넘는 시간과 추가시간을 버티기엔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다"고 전술의 한계를 지적했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개최된 1966년 대회 이후 60년 만의 결승 진출을 위해 독일 출신 투헬을 데려왔지만, 그의 아쉬운 선택으로 기회를 날려버리게 됐다. 이에 축구계와 현지 매체들은 투헬을 향한 거센 비판과 함께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19일 오전 6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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