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부럽지 않은 힐리어드, 혼자 6타점…LG 웰스 변화구 통타

17일 LG전, 홈런 2방 폭발
LG 오스틴은 찬스서 침묵
3위 kt, 2위 LG에 2연승


kt 힐러어드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17일 LG전서 만루홈런, 투런홈런 등 6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 wiz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강철 kt wiz 감독은 샘 힐리어드(32) 칭찬에 침이 마른다. "장타력 있고, 발 빠르고, 수비 범위도 넓다. 인성도 훌륭하다. 우리 선수라서가 아니라 이런 외국인 선수 잘 없다"고 말한다. 5월 .350, 8홈런, 23타점으로 펄펄 날던 힐리어드가 6월 1할대로 슬럼프를 겪으며 고개를 숙이자 이 감독은 "지금도 잘하고 있다. 마음껏 때려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의 표현처럼 힐리어드는 놀라운 운동 능력을 갖고 있다. 일단 방망이에 걸리면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한다. 안현민 보다 장타력에선 앞선다는 평가다. 단지 KBO리그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힐리어드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힐리어드의 단 두 번의 스윙에 승부가 갈렸다. 0-0인 3회초 kt 공격. 2사 만루에서 힐리어드가 타석에 들어섰다. LG 선발 투수 좌완 라클란 웰스는 힐리어드의 장타력을 의식, 변화구 위주로 바깥쪽을 공략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웰스의 130km 커브가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미끄러졌다. 힐리어드가 가볍게 밀어 친 공이 잠실구장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5월14일 수원 SSG 랜더스전 이후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힐리어드는 장타력 뿐만 아니라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도 자랑한다. /kt wiz

힐리어드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타석인 5회초 볼넷으로 나간 안현민을 1루에 두고 웰스로부터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엔 초구 135km 슬라이더였다. 시즌 21, 22호 연타석 홈런을 날린 힐리어드의 활약으로 kt는 6-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이 경기 전까지 7회까지 리드한 상황에서 승률 95.2%를 올리고 있었다. 스기모토, 손동현,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웬만해선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소형준은 17일 LG전서 안정된 제구력으로 6이닝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뉴시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1-6인 8회말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때 등장한 오스틴이 스기모토를 상대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격 의지는 꺾였다. 3위 kt는 2위 LG에 2연승을 거두며 1.5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또한 이번 시즌 LG전에서 7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kt 선발 투수 소형준은 6이닝을 무사사구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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