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손흥민, MLS 올스타전 멀티골 폭발...4경기 연속골

30일 MLS 올스타 주장 완장 차고 전반 23분 만에 2골...4-3 승리 견인
월드컵 아픔 씻고 미국 무대 최고의 스타 입증


MLS 올스타팀의 주장으로 나선 손흥민이 30일 2026 MLS 올스타전에서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뜨리며 '별중의 별'로 거듭났다./MLS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의 스타로 선정된 손흥민(LAFC)이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멀티골을 터뜨리며 '별 중의 별'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올스타와 멕시코 리가 MX 올스타의 맞대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쳤다.

한국 선수가 MLS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은 2003년 홍명보 이후 두 번째이며,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MLS 올스타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손흥민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전반 20분 1-1 동점골을 기록하고 있는 MLS 올스타팀의 손흥민./샬럿(미 노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카를레스 힐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불과 3분 뒤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득점 직후에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MLS 올스타는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추가골까지 더하며 전반을 3-1로 앞선 채 마쳤다. MLS 올스타는 4-3으로 승리했다.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은 전반 35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온 그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LS 올스타팀의 캡틴으로 나서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샬럿=AP.뉴시스

손흥민은 최근 LAFC 소속으로 치른 MLS 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올스타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공식 경기 기준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리그 13경기에서 도움만 기록하며 골 침묵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에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과감한 슈팅으로 결정력을 회복하며 특유의 폭발적인 득점 감각을 되찾고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한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연속골 행진과 올스타전 멀티골까지 이어가며, 왜 자신이 MLS 최고의 스타이자 주장으로 선택됐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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