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미래지향적 실루엣의 완성'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라인업 확장

더팩트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프로야구가 26일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 규모로 봤을 때 획기적인 일이다. 스포츠 산업으로서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실제 모든 구단이 흑자 기조로 전환됐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7742명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좌석 점유율이다. 10개 구단 전체 좌석 점유율이 85.7%다. 주 6일 열리는 경기에서 이 정도 점유율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 인기 프로 스포츠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평균 관중 2만3361명(수용한도 2만4000명)으로 좌석 점유율이 무려 99.2%다. 모든 홈 경기가 매진됐다고 볼 수 있다.
27일 현재 150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프로야구는 지난 시즌 총 관중 1231만 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프로야구의 외적 팽창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질적 저하’라는 치명적 함정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국제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여러 가지 원인이 꼽힌다. 2011년 고교, 대학의 주말리그 도입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훈련량 부족. 2015년 10개 구단 체제 이후 리그 하향 평준화 등이 제기됐다. 몇 해 전부턴 리그 수준에 맞지 않는 과도한 경기 수(팀당 144경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프로야구 경기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 대량 실점 경기가 확연히 늘었다는 점이다. 26일까지 후반기 치러진 139경기를 자체 분석해 봤다. 이 기간 1 0점 이상 실점한 게 42차례다. 전체 경기의 30%에서 두 자릿수 실점이 나온 셈이다.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들어서만 7차례 10점 이상 실점해 가장 많았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가 6차례로 뒤를 이었다.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가 4차례, 삼성 라이온즈 3차례, 두산 베어스, kt wiz, 롯데 자이언츠는 10점 이상 실점이 2차례로 비교적 적었다. 대량 실점 경기가 속출하면서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도 커졌다. 경기장을 매일 찾는 열성 팬들 조차 한 이닝에 많은 점수를 내주면 등을 돌린다. ‘동네 야구’란 비아냥이 쏟아진다.
특정 팀 가릴 것 없이 불펜이 취약하다. 대량 실점의 대부분이 7회 이후에 집중됐다. KBO리그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10개 팀 가운데 불펜이 그나마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팀은 kt와 두산 정도이다. 나머지 팀들은 불펜이 무너진 상태다. 급기야 이강철 kt 감독은 "내년부턴 아시아쿼터 선수를 불펜으로 제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야구의 ‘질적 저하’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 핵심은 ‘불펜 투수진’이다.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 KBO 차원에서도 엔트리 확대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줄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불펜 붕괴가 계속돼 대량 득실점이 반복된다면 경기 수 축소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다. 팬들도 염증을 느끼고 야구장을 떠날 것이다.

daeho9022@tf.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