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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5집 'HYPERDRIVE'로 증명한 더 큰 가능성 첫 월드투어로 글로벌 영역 확장 시험대플레이브가 최정상급 아이돌의 상징적 지표인 초동 100만 장을 거듭 돌파하는 것은 물론, 매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리고 첫 월드투어를 기점으로 더 넓은 곳으로 향한다. /블래스트[더팩트 | 정병근 기자] 버추얼 아이돌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이름은 단연 플레이브(PLAVE)다.
데뷔 초에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한계부터 거론됐지만, 이제는 그 경계를 허물며 더 큰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견고하게 쌓아 올린 성 밖으로 나가 더 넓은 곳을 향한다.플레이브(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는 지난달 13일 발매한 미니 5집 'HYPERDRIVE(하이퍼드라이브)'로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132만여 장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미니 4집 'Caligo Pt.2(칼리고 파트2)'로 기록한 125만여 장을 넘겼다. 최정상급 아이돌의 상징적 지표인 초동 100만 장을 거듭 돌파하는 것은 물론, 매번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늘 그랬던 것처럼 음원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일 음원 발매 직후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타이틀곡 'Star Trace(스타 트레이스)'와 수록곡 전곡이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하는 이른바 '줄 세우기'를 했다. 음반 판매량에 비해 음원 성적이 상대적으로 약한 보이그룹 시장의 일반적인 흐름과는 다른 행보다.플레이브의 이러한 성과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2023년 3월 데뷔한 이들은 기존 K팝 시장에서 낯설었던 버추얼이라는 형식으로 출발했다. 초창기에는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이 앞섰고 활동 방식과 지속 가능성을 향한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음악과 소통이라는 아이돌의 본질에 집중하며 하나씩 편견을 허물었다.가장 큰 힘이 된 것은 팬덤 플리(PLLI)와 쌓아온 유대감이다. 플레이브는 신체적인 접촉이나 대면 활동이 제한된다는 버추얼의 약점을 오히려 소통의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극복했다.
정기적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멤버들의 일상과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웃고 장난치며 팬들과 관계를 형성했다.주목할 점은 그 소통의 중심에 기술이 아닌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다. 플레이브는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완벽한 가상 인물이 아니다.
캐릭터 뒤에는 직접 노래하고 춤추며 창작하는 실제 아티스트가 존재한다. 그들은 직접 작사와 작곡, 안무 창작 등에 참여해 온기를 더한다.
이는 팬덤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팬들은 완성된 결과물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만들어지고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본다. 플레이브의 음악에는 멤버들의 생각과 경험, 팬들과 공유해 온 이야기가 녹아 있다.
그렇게 축적된 시간은 단단한 팬덤으로 이어졌고 새로운 음악을 발표할 때마다 더 큰 반응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제작비,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 장기간 축적된 팬덤과의 신뢰가 어우러져 견고한 성을 쌓은 플레이브는 그 영역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블래스트이번 'HYPERDRIVE'는 그러한 성장의 연장선이자 새로운 음악적 확장의 출발점이다. 전작 'Caligo Pt.2'가 강렬한 사운드와 서사를 통해 기존 세계관의 한 챕터를 마무리했다면, 이번 앨범은 보다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플레이브가 향할 다음 세계를 펼쳐 보인다.타이틀곡 'Star Trace'는 플레이브가 처음 시도한 EDM 기반의 댄스 팝이다.
우주적인 사랑과 믿음을 노래하는 가사에는 플레이브와 팬들을 잇는 연결의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보사노바 리듬의 '꾼',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록 트랙 '푸른 하늘에 단비', 감성적인 알앤비 팝 'Rewind(리와인드)' 등 다섯 곡에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를 입혔다.특히 'Rewind'는 플레이브가 처음으로 외부 작곡가와 협업한 곡으로 켄지와 KZLAB이 참여했다.
그간 자체 제작을 통해 확립한 음악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외부의 새로운 감각까지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시도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창작의 폭을 넓히는 또 하나의 성장 방식이다.음악과 팬덤을 통해 성장해 온 플레이브가 이제 본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영역은 글로벌 공연 시장이다.
지난 9월 12~13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시작한 첫 월드투어 'KEEP IT MANIC(킵 잇 매닉)'은 일본과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을 거쳐 오는 31일 마카오, 11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까지 이어진다.이 투어가 갖는 의미는 단순히 공연 지역이 늘어났다는 데 있지 않다. 오프라인 공연은 버추얼 아이돌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꼽혀 왔다.
아티스트가 실제로 무대 위에 서서 관객과 눈을 맞추고 호흡하는 기존 공연의 방식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플레이브는 공연 기술과 연출을 발전시키며 그 간극을 좁혀 왔다.그렇게 플레이브는 지난해 아시아 투어와 고척스카이돔 공연을 거쳐 올해는 스타디움 규모의 공연과 첫 월드투어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물론 스크린을 통한 공연이 물리적인 만남의 제약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다.
다만 플레이브의 공연은 아티스트의 실재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반드시 하나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눈앞에 있는 것은 가상의 캐릭터지만, 노래에 환호하고 함께 감정을 나누는 관객들의 경험은 현실이다.그 경험을 얼마나 생생하게 구현하고 세계 각지의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플레이브의 다음 성장 가능성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다.
그 시험대가 첫 월드 투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제작비,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 장기간 축적된 팬덤과의 신뢰가 어우러져 견고한 성을 쌓은 플레이브는 그 영역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처음에는 버추얼 아이돌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제는 플레이브가 버추얼을 넘어, K팝의 영역을 어디까지 넓힐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거듭된 커리어 하이와 첫 월드투어는 그 궁금증과 기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분명한 건 플레이브의 가능성은 더 이상 가상에 머물지 않는다.kafka@tf.co.kr[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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