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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더블 싱글 '나무야'로 데뷔 한국 포크와 록의 정서가 음악적 뿌리 "위로 전하고 가슴 울리는 음악 할 것"소년승이 지난달 28일 더블 싱글 '나무야'를 발표하고 데뷔했다. 그는 1980~90년대 한국 포크와 록의 정서를 음악적 뿌리로 삼았다. /리짐인터내셔널[더팩트 | 정병근 기자] 군 복무 중 고된 훈련이 이어지던 어느 날 밤 한 청년은 불침번을 마치고 홀로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지쳐 있던 눈에 유난히 밝은 달과 별이 들어왔다. 복잡했던 마음이 잠시나마 평온해졌다.
그 순간 떠오른 말은 '달 별 그리고 담배 하나'. 훗날 데뷔곡이 된 노래의 시작이다.그 청년은 지난달 28일 더블 싱글 '나무야'로 데뷔한 25세 싱어송라이터 소년승(본명 손현승)이다.
1980~90년대 한국 포크와 록의 정서를 음악적 뿌리로 삼은 그는 자신이 살아보지 않은 시대의 감성을 노래한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시절의 음악에서 발견한 위로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다."단순히 그 시절의 감성을 표현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 시절의 감성을 빌려서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게 중요해요.
시대가 달라도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시절의 정서를 빌려서 지금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소년승의 음악은 그가 걸어온 길만큼이나 독특하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가를 꿈꿨던 것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다. 용인대학교에서 체육학을 공부하던 그는 군대에서 음악을 시작했다.
부대에 있던 통기타를 들고 연주를 배워가며 곡도 썼다. 그렇게 서서히 음악에 빠져들었다.그러다 중요한 전환점이 생겼다.
병장 진급을 앞두고 음악을 하던 후임병들이 같은 소대에 배치된 것. 그들에게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려줬고 이들은 함께 음악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대대장에게 밴드 결성을 요청했고, 사단가를 록 버전으로 편곡해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 사단 내 여러 공연 무대에도 섰다."음악을 하던 친구들이 후임으로 들어왔어요.
제가 혼자 기타를 치고 노래를 만들던 중이었는데 그 친구들에게 곡을 들려줬죠. 그때 들려준 노래가 '달 별 그리고 담배 하나'예요.
같이 밴드를 만들어 공모전에도 나가고 공연도 다녔어요. 정말 재미있게 음악을 했죠."그렇다고 당장 진로를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
그는 전역 후 다시 학업에 집중했다. 그러다 1년가량 뒤 함께 음악을 했던 후임들이 전역해 연락해 왔다.
군대에서 만들었던 노래들을 제대로 완성해 보자는 제안이었다. 그렇게 다시 기타를 잡았고, 동료들과 작업한 데모 음원을 여러 곳에 보내며 음악가의 꿈을 키웠다.더블 싱글에는 블루스 록을 기반으로 한 타이틀곡 '나무야'와 서정적인 포크 감성의 '달 별 그리고 담배 하나'가 수록됐다.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을 지녔지만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리짐인터내셔널그가 원래 꿈꿨던 일은 재활운동 분야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겪었던 그는 운동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았고 진로를 정하는 계기가 됐다.
몸을 회복하도록 돕는 일에서 음악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로 방향은 바뀌었지만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닮아 있다.그런 음악적 감수성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전통 무용을 해온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한국적인 예술과 정서를 접했고, 처음 손에 잡은 악기도 통기타였다.
무엇보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알아가는 것을 좋아했다. 1980~90년대 음악은 그에게 낯선 시절의 감정과 삶을 들여다보는 통로였다."제가 태어나기 전의 시대잖아요.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알아가는 걸 좋아해요. 그 시절의 느낌이나 감성은 어떠했을까 궁금했고, 그걸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게 음악이었어요.
그 시대의 노래를 들으면서 감성을 느꼈던 게 컸고 위로를 받았던 적이 많아요. 그 시절의 음악은 그냥 제 가슴을 울리더라고요."데뷔 더블 싱글 '나무야'는 그 감성을 담은 첫 결과물이다.
블루스 록을 기반으로 한 타이틀곡 '나무야'와 서정적인 포크 감성의 '달 별 그리고 담배 하나'가 수록됐다.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을 지녔지만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나무야'는 전역을 앞두고 참여한 마지막 훈련에서 탄생했다.
한여름 훈련을 마치고 숙영지로 돌아오던 길, 소년승은 무성한 나뭇잎으로 뒤덮인 산을 바라봤다. 그때 문득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나무는 왜 더운 여름에 잎을 무성하게 피우고 정작 추운 겨울에는 잎을 모두 떨군 채 맨몸으로 서 있을까."나무가 참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울 때는 잎을 피우고 추울 때는 다 떨구고 맨몸으로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사람에게 대입해 보니까 우리도 그렇더라고요. 할 말을 못 하는 상황도 있고, 바보같이 살아가는 순간도 있고요.
그렇게 생각을 확장하면서 곡을 완성했어요."나무를 향한 물음은 결국 자신과 사람들을 향한다. 비바람을 맞고 더위와 추위를 견디면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의 모습은 고단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닮았다.
소년승은 그 모습을 거친 블루스 록 사운드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표현했다.'달 별 그리고 담배 하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 곡 역시 군 복무 중 경험에서 출발했다.
약 한 달간 이어진 호국훈련에서 소년승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야외에서 잠을 자고 제대로 씻기도 어려운 환경에 동기와의 불화까지 겹쳤다.
그런 어느 날 밤, 혼자 올려다본 하늘이 잠시나마 마음을 달래줬다.소년승이 생각하는 '소년'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다. 하나는 맑고 아름다운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이다.
거친 사운드가 돋보이는 '나무야'와 섬세하고 서정적인 '달 별 그리고 담배 하나'는 그 두 면을 각각 보여준다. /리짐인터내셔널"불침번을 서고 혼자 담배를 피우면서 하늘을 봤는데 가운데 달이 있고 별들이 엄청 반짝이더라고요. 그 순간 모든 걱정과 근심이 조금 뒤로 미뤄졌어요.
마음이 안정됐죠. 그 자리에서 '달 별 그리고 담배 하나'라는 문구가 떠올랐어요.
처음 생각한 키워드는 고립이었어요. 외로운 상황에서 내 곁을 지켜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었죠."두 곡에서 건네는 위로는 거창하지 않다.
삶의 고난을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독려하지도,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약속하지도 않는다. 그저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순간을 노래한다.
두 곡은 소년승이 처음으로 만든 노래들이자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들이다."제가 음악을 배운 것도 아니고 전공도 아니고 아는 것도 없는데 기타 하나로 시작했잖아요. 제 감에 의지해서 멜로디를 쓰고 코드를 붙이면서 만든 곡들이라 의심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두 곡 모두 정말 좋아하고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두 장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고요."두 곡의 상반된 분위기는 소년승이라는 이름에도 맞닿아 있다. 본명 손현승에서 착안한 활동명이지만 그가 생각하는 '소년'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다.
하나는 맑고 아름다운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이다. 거친 사운드가 돋보이는 '나무야'와 섬세하고 서정적인 '달 별 그리고 담배 하나'는 그 두 면을 각각 보여준다.자신이 살아보지 않은 시대의 음악을 좋아하던 소년은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블루스와 포크, 록을 넘어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또 공연 무대에 많이 서면서 라이브 실력을 키우고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안에 진심을 담으려 한다."앞으로도 지금처럼 위로를 전하고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어요. 그리고 친숙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잘되더라도 연예인이라는 느낌보다는 길에서 마주치면 편하게 인사할 수 있는 사람이요. 옆집 오빠나 동생, 동네 동생처럼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요."kafka@tf.co.kr[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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