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친일파 스캐너' 본관 검색에 이용자 늘어

최근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자신의 성씨와 본관을 입력해 같은 본관의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친일파 스캐너’가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개인 개발자가 제작했으며, 이용자가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해당 본관을 사용하는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나란히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검색 결과는 이미지 카드 형태로 만들어져 SNS 등에서 공유가 가능하다. 데이터베이스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독립유공자 1만9059명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1006명 명단, 그리고 위키데이터와 위키백과 등에서 교차 검증한 본관 정보를 토대로 구축됐다.

실제로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검색하면 도산 안창호, 안중근 등 25명의 독립유공자와 함께,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 안석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등 3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가 표시된다. 이 같은 서비스의 등장은 하영이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임을 밝힌 뒤 증조부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어난 것과 맞물려 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에서 가족사를 공개했고, 이후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자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처음에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실재함을 확인하고 사과했다. 하영 역시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경솔하게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각자의 성씨와 본관을 검색해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SNS에 공유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이용자들은 ″마음 졸이며 검색했는데 다행히 친일 인사는 없다″, ″독립유공자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일반민족행위자가 검색된 경우 ″친일이 4명이나 뜬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편, 친일파 스캐너 측은 같은 본관을 쓴다고 해서 검색된 인물이 이용자의 직계 조상임을 의미하지 않으며, 과거 인물의 행적이 후손 개인의 법적·도덕적 책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안내문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또한, 1997년부터 운영된 족보 전문 사이트 루츠클릭의 ’뿌리를 찾아서’ 등 다른 족보 서비스도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287개 성씨의 본관별 유래, 시조, 인구 통계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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