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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삶도 과부하에 빠진 젊은 CEO 선우 役 맡아 열연 "원작 잊고 대본에 충실…우리만의 그림 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배우 한소희가 영화 '인턴' 개봉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더팩트|박지윤 기자] 인기 원작을 리메이크한다는 건 상당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작업이다. 그리고 이를 회피하지 않고 하나씩 마주하고 지워가는 과정에서 작품을 향한 확신은 더욱 선명해졌다.
여기에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더하며 자신만의, 아니 모두의 색다른 '인턴'을 완성한 한소희다.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개봉을 앞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와 만난 그는 "늘 그렇지만 저의 연기만 아쉽고 나머지는 다 완벽하다"고 완성본을 본 소감을 전하며 작품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오는 16일 스크린에 걸리는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으로,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극 중 선우는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를 설립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키워낸 젊은 CEO로, 탁월한 감각과 과감한 추진력까지 모두 갖춘 탑티어 능력자이지만 성공을 향해 쉼 없이 달린 탓에 일도 삶도 과부하에 빠진 인물이다.한소희는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를 설립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키워낸 젊은 CEO 선우로 분해 다양한 얼굴을 꺼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3년이라는 단기간에 성공한 CEO라서 부족한 점이 많을 거고 자잘한 실수도 해요. 불안정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제가 배우를 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흐른 10년이라는 시간과 맞닿아있는 지점이 많았어요.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았고 나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전체를 다 아우르고 있어야 되더라고요.
이렇게 저와의 교집합이 많은 인물이었죠."다만 자신과 닮은 인물인 점을 차치하고 전작들에서 주로 갈등을 만드는 포지션에 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해 왔던 만큼, 수용적인 인물을 맡으면서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있었단다."내가 오늘 전부를 쏟아내면서 100%로 연기를 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야기에 얼마나 스며들고 상대의 말을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서 신이 바뀌는 걸 보고 수용적인 연기가 더 어려울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어떻게 보면 이러한 수동적인 연기가 앞으로 제가 풀어내야 할 숙제인 것 같아요."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쏟아지는 업무에만 집중하고, 이를 방해하는 요소인 사람 간의 관계는 놓치고 살던 선우다. 그런 그가 자신과 모든 것이 정반대인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를 만나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가면서 일상을 대하는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된다.그렇다면 자신과 닮은 부분이 많은 인물의 성장 서사를 다룬 작품을 찍으면서 스스로가 변화한 지점도 있을까.
이에 "건강"이라고 답한 한소희는 "기호가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을 한다. 결국 제 몸이 움직일 수 있어야 된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가장 많이 느낀 건 건강을 잘 챙겨야된다는 것"이라며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잘 살펴야 된다. 100년 뒤에 저희는 여기 없지 않나.
이 기간 동안 건강하고 즐겁고 원활하게 살아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원작이 있는 작품에 출연한 한소희는 "원작이 없다고 생각하고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 현장과 감독님 그리고 상대 배우들을 믿었다"고 작업 과정을 회상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패션 브랜드 CEO답게 컷마다 바뀌는 선우의 다채로운 스타일링도 확실한 볼거리다.
헤어스타일은 직장인인 만큼 실용성이 좋고 원작과도 비슷한 중단발을 했고, 디자인이 아닌 색감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대를 타지 않는 의상을 찾으려고 했다고. 한소희는 "화면에서 원색이 주는 힘이 크니까 빨간색이나 보라색 등을 입으려고 했다.
또 회사에 출근할 때나 외부 미팅할 때 등 톤 차이도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인턴'은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을 맡아 국내에서 3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렇기에 제작 단계부터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지만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한국판만의 색다른 재미를 제대로 장착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이 가운데 최민식은
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한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건 다시 안 할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작업 과정이 녹록지 않고 그 안에서 느끼는 배우의 부담이 상당했음을 짐작게 했다. 그렇기에 그와 마찬가지로 용기 있게 도전을 선택한 한소희의 생각은 어떨지도 궁금해졌다."저는 또 리메이크할 건데요?"라고 망설임 없이 생각을 꺼낸 그는 "리메이크는 되게 좋은 관례 중 하나인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리메이크할 수 있다는 건 좋은 기회고 배우들에게도 좋은 경험이다. 창작자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서 부담 쪽으로만 다가가지 않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저는 일부러 원작을 잊으려고 했어요.
원작이 없다고 생각하고 대본에만 충실히 하려고 했죠. 현장과 감독님 그리고 상대 배우들을 믿었고요.
같은 그림을 그린다고 다 똑같은 그림이 나오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만의 그림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요."최민식을 향한 두터운 존경심은 작품을 선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그와의 호흡 자체에 큰 기대감을 품었다는 한소희는 "막상 캐스팅되니 긴장됐다. TV로만 보던 선배님을 실제로 뵙고 연기한다니 너무 떨렸다"면서도 "저는 후배들보다 선배님들이 편해서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최민식 선배님에게도 깍듯하게 대해서 불편하게 만들기보다는 먼저 장난을 치면서 함께 있는 시간을 편하게 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한소희는 "'인턴'을 보고 최민식 선배님이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과 작품에 나오는 새로운 배우들의 얼굴을 잘 기억하고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세대도 직급도 삶의 방식도 다른 기호와 선우가 어느새 서로의 든든한 동료가 되며 함께 인생을 배워가는 과정은 환상의 파트너십과 유쾌한 위안을 동시에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잠시 직급을 내려놓고 인생 선배로서 남편이 바람피우고 오랜 시간 함께했던 동료로부터 배신을 당한 선우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건네는 기호와 이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선우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다.
이는 한소희에게도 남다르게 다가왔다고."선우이자 저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어요. 선우가 시간에 쫓기고 스스로를 자꾸 재촉하고 성과를 보여주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기호가 '너는 젊고 아직 유능하고 앞으로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해요. 사실 선우는 이걸 간과했거든요.
그동안 시간이 부족하다는 마인드로 살아왔는데 기호는 선우가 앞으로 모든 걸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줘요. 자신도 몰랐던 내 잠재력이 열린 거죠.
현실에 충실하다 보면 내 가능성과 잠재력을 잃고 살아갈 때가 있는데 이를 열어줄 수 있는 대사들이라서 시간에 쫓겨서 사는 저에게도 와닿았어요"천만 관객을 사로잡고 식지 않은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디세이', 추석 연휴 전날 개봉하는 '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함께 9월 극장가를 책임지게 된 '인턴'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라는 관객 스코어로 "천만"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떤 한소희는 마지막까지 작품을 향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인턴'으로 인해 극장이 또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경쟁작이라고 표현하는 '암살자(들)'이나 '타짜: 벨제붑의 노래'도 다 소중한 영화들이니까 한국영화를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최민식 선배님이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과 작품에 나오는 새로운 배우들의 얼굴을 잘 기억하고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jiyoon-1031@tf.co.kr[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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