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정치 논란 속 흥행 질주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2주 차에도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발생한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그 배후와 숨겨진 의혹을 추적하는 정치 스릴러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배우들이 각각 형사, 신문사 사회부장, 신입 기자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언론의 자유와 정보 통제 문제를 다루며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는 정치권의 비판과 고발전에도 불구하고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등 일부에서는 영화가 권력기관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 측이 사건을 계획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해 역사 왜곡 논란을 제기했다.

29일에는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이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영화 제목의 복수형 표기와 권력기관 개입을 암시하는 연출이 유족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켰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본 작품이 특정 역사적 결론을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려는 목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역사적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극영화임을 강조하며,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거나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허진호 감독은 영화 속 ’중정 윗선’ 표현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이 작품을 ″시민을 속인 부패한 정부에 대한 규탄″이나 ″국가권력이 사실을 감추는 구조를 그린 정치 스릴러″로 평가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영화 초반의 허구 고지 문구를 언급하며, 음모론적 요소들이 창작과 허구의 영역임을 구분해 해석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지난 23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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