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BC
심권호 "간암 잘 잡고 왔다...응원 덕분" (사랑꾼)

위키푸디
서울 강남역 지하철 화장실에서 유기된 뱀 두 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강남구는 지난 4일 구조한 뱀 가운데 한 마리가 법적으로 보호받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으로 확인됐다고 오늘(30일) 발표했다.
구청 측은 해당 동물을 전문 시설을 갖춘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으로 긴급히 옮겼다. 공공장소에 파충류를 버리는 행동은 길을 지나는 이들에게 심한 겁을 줄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가혹한 행위라는 목소리가 높다.
화장실서 나타난 의문의 뱀, 정체는 ‘볼파이톤’
지하철역 직원이 처음 발견했을 당시 이 뱀들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후 한강유역환경청이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어 보호가 시급한 ‘볼파이톤’으로 밝혀졌다. 볼파이톤은 위협을 느끼면 제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마는 버릇이 있어 이름 붙여진 파충류다.
현행법상 이런 멸종위기 동물을 함부로 사고파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주인이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도 엄격히 제한된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환경청과 긴밀히 논의한 끝에, 뱀이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춘 국립생태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겨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단순히 동물을 옮기는 것을 넘어 법적 절차에 따른 정당한 조치다.
무책임한 버림은 범죄, 전문 보호 체계 가동
강남구는 이번 일처럼 일반인이 기를 수 없는 동물이 발견될 경우, 나라에서 운영하는 전문 보호 시설과 손을 잡고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주인을 찾는 공고를 올리고 기다렸으나 끝내 소유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낯선 지하철역 바닥을 헤매던 뱀들은 결국 전문가들의 보살핌을 받는 안식처로 떠나게 됐다.
구 관계자는 파충류를 길거리에 몰래 버리는 행위가 시민들의 안녕을 해치는 무책임한 짓임을 거듭 밝혔다. 특히 뱀과 같은 파충류는 주변 온도에 민감해 바깥에 방치되면 금방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생명을 처음 맡을 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피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유기 동물 새 삶 돕고 무단 유기엔 엄정 대응
현재 강남구는 버려진 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안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돕는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결심한 시민에게는 입양에 들어가는 비용을 보태준다. 또한 서울시 구청 가운데 처음으로 입양 구민에게 반려동물 보험 서비스를 1년 동안 무상으로 지원하며 정착을 돕는다.
이러한 복지 혜택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무단으로 동물을 버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하게 다스릴 방침이다. 구청 측은 사람과 동물이 서로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도 사고 발생 시 발 빠르게 구조에 나서고 행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 생명을 아끼는 문화를 지역 사회 전반에 널리 퍼뜨려 나갈 계획이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