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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안에서 낯선 새 한 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다리에 노란색 표식 띠를 두른 이 새는 지금까지 이곳에서 한 번도 관찰된 적 없는 종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1일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 내에서 따오기 한 마리를 관찰했다고 18일 밝혔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된 새다. 국립수목원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따오기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광릉숲서 처음 확인된 따오기… 노란 표식 띠 포착
이번에 관찰된 따오기는 다리에 노란색 표식 띠를 차고 있었으며 사진과 영상으로도 기록이 남았다. 국립수목원은 경남 창녕군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와 함께 해당 개체의 방사 시기와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우포서 방사된 개체 추정… 이동 경로·이력 조회
우포 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지난 16일 광릉숲 현장을 직접 찾아 개체를 확인했다. 관계자는 어떤 따오기가 이곳까지 날아왔는지 이력을 조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오기는 우수리와 중국, 일본, 한반도 등에 걸쳐 서식했다. 그러나 개체 수가 급격히 줄면서 한반도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창녕군은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40마리를 처음 자연으로 돌려보냈고 해마다 봄과 가을 방사를 이어왔다. 지난 5월 진행된 11회째 방사까지 누적 440마리의 따오기가 우포늪 일대로 돌아갔다. 방사된 따오기는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발견됐지만 광릉숲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564종 사는 광릉숲… 따오기 생물상 목록에 추가
국립수목원이 지난 2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일대의 생물상 목록을 작성한 결과 총 6564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0년 조사 기록보다 313종 늘어난 수치다.
2010년 6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광릉숲은 남한 산림 면적 997만㏊의 0.02%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반도 전체 생물다양성 6만 1230종(2024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 기준)의 10.7%를 차지한다.
광릉숲 생물상 목록은 식물과 곤충을 포함한 12개 생물군으로 나뉜다. 곤충이 4042종으로 전체의 61.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식물 1013종(15.4%), 고등균류 862종(13.1%), 조류 155종(2.4%)이 뒤를 이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2급인 긴점박이올빼미, 신종으로 확인된 광릉콩꼬투리버섯 등도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관찰 내용을 광릉숲 생물상 목록에 반영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따오기가 계속 눈에 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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