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여름에 기력이 떨어질 때 생각나는 한 그릇, 잣삼계탕

무더위가 이어지면 입맛은 쉽게 떨어지고 몸은 금방 처진다. 이럴 때 한국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삼계탕이다. 뜨거운 국물을 먹고 땀을 내며 속을 데우는 방식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오래 자리 잡았다.

여의도삼계탕 파이낸스센터점 잣 삼계탕. / 위키푸디
여의도삼계탕 파이낸스센터점 잣 삼계탕. / 위키푸디

최근 광화문 SFC몰에 있는 여의도삼계탕 파이낸스센터점에서 잣삼계탕을 먹었다. 뚝배기째 나온 삼계탕은 테이블에 놓인 뒤에도 한동안 보글보글 끓었다. 뽀얀 국물 위로 거품이 올라왔고, 닭 한 마리가 잣 국물 안에 푹 잠겨 있었다.

잣삼계탕은 일반 삼계탕보다 국물이 더 부드럽고 고소한 편이다. 닭 육수의 구수함에 잣의 진한 맛이 더해져 첫 숟갈부터 묵직하게 들어온다. 맑고 깔끔한 국물보다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잣삼계탕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여의도삼계탕 파이낸스센터점 잣 삼계탕. / 위키푸디
여의도삼계탕 파이낸스센터점 잣 삼계탕. / 위키푸디

닭고기는 젓가락으로 들었을 때 살이 쉽게 벌어질 만큼 부드러웠다. 다리살은 촉촉했고, 가슴살은 국물에 적셔 먹으면 퍽퍽함이 덜했다. 뜨거운 국물과 닭고기를 함께 먹으면 속이 천천히 데워지는 느낌이 든다.

삼계탕을 먹을 때 깍두기도 빠질 수 없다. 고소한 잣 국물은 계속 먹으면 다소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새콤하고 매콤한 깍두기가 그 맛을 잡아준다. 닭고기 한 점에 깍두기를 곁들이면 입안이 훨씬 산뜻해진다.

여름철 삼계탕은 뜨거운 국물 요리이면서도 더위에 지친 몸을 챙기는 보양식이다. 특히 잣삼계탕은 일반 삼계탕보다 고소함이 강해 기력이 떨어졌을 때 먹기 좋은 메뉴다. 땀을 흘리며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여름에 왜 삼계탕을 찾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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