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취재] 빵을 반으로 갈랐더니 양배추가 쏟아졌다.. 매점 추억 그대로 담은 쏘쏘사라다 사라다빵

학교 앞 매점이나 동네 빵집 진열대에서 빠지지 않던 빵이 있다. 반으로 가른 빵 사이에 양배추와 당근을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려 채운 사라다빵이다. 화려한 디저트 빵에 밀려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이 빵이 최근 전문점 형태로 다시 돌아왔다.

중심에 선 브랜드는 쏘쏘사라다다. 쏘쏘사라다는 명랑핫도그를 운영하는 명랑시대협동조합이 선보인 사라다빵 브랜드로, 같은 곳에서 주먹밥 브랜드 강다짐도 운영하고 있다. 핫도그로 쌓은 반죽과 튀김 노하우를 사라다빵에 옮겨 온 셈이다. 빨간 상자에 SOSO SARADA 글자를 큼직하게 새긴 포장과 케첩병 모양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 홀더가 눈길을 끈다.

◆ 빵가루 입혀 튀긴 사라다빵

쏘쏘사라다 빵은 일반 모닝빵에 속을 채우는 방식이 아니다. 동그란 빵 반죽에 빵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긴 뒤 옆을 갈라 속재료를 넣는다. 겉모습만 보면 고로케에 가깝다.

튀긴 빵이지만 손에 기름이 많이 묻어나지는 않는다. 빵가루가 바닥까지 고르게 붙어 있어 손에 들고 먹어도 튀김옷이 잘 벗겨지지 않는다. 속은 폭신하면서도 쫄깃해 명랑핫도그 빵을 떠올리게 한다. 바삭한 겉면과 차가운 속재료가 한입에 같이 씹히면서 온도와 식감 차이가 살아난다.

◆ 아삭한 양배추 옛날 사라다

가장 기본 메뉴는 옛날 사라다다. 가늘게 채 썬 양배추와 당근을 분홍빛이 도는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 빵 사이에 넘칠 만큼 채웠다. 위에는 파슬리 가루를 살짝 뿌려 마무리했다.

양배추는 숨이 죽지 않아 씹을 때마다 아삭한 소리가 난다. 소스는 마요네즈의 고소함에 새콤한 맛이 더해져 튀긴 빵의 느끼함을 잡아 준다. 속을 아낌없이 넣은 탓에 한입 베어 물면 양배추가 옆으로 삐져나올 정도다. 예전 동네 빵집 사라다빵이 빵 맛에 기댔다면 쏘쏘사라다는 속재료의 양으로 승부를 거는 쪽에 가깝다.

◆ 노른자 가루 덮은 계란 사라다

양배추 사라다와 나란히 놓으면 단번에 눈에 띄는 메뉴가 계란 사라다다. 삶은 흰자를 큼직하게 으깨 마요네즈에 버무린 뒤 빵 속을 가득 채우고, 그 위를 체에 내린 듯 고운 노른자 가루로 수북하게 덮었다.

마요네즈에 버무린 흰자는 부드럽게 씹히고 위에 올린 노른자 가루는 입안에서 포슬하게 부서지며 고소한 맛을 더한다. 새콤한 소스 맛이 강한 옛날 사라다와 달리 담백하고 순한 맛이다. 노란 토핑 덕분에 상자를 열었을 때 색감 대비도 뚜렷해 두 메뉴를 섞어 고르는 손님이 많다.

◆ 1500원부터 시작하는 쏘쏘사라다 메뉴들

쏘쏘사라다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다. 옛날 사라다가 1500원이고 계란 사라다와 감자 사라다, 햄치즈 사라다가 2500원이다. 옛날 사라다 3개와 계란 사라다 1개를 골라도 7000원이면 된다.

메뉴 구성도 다양하다. 떡갈비를 넣은 옛날 햄버거 사라다와 오믈렛 사라다가 2900원, 치즈를 듬뿍 올린 모짜피자빵도 2900원이다. 쏘쏘 불고기는 3500원이다. 베이컨을 넣은 메뉴로는 통베이컨 사라다와 쏘쏘 멕시칸 타코 사라다가 3900원, 쏘쏘 콘베이컨 계란 사라다가 3800원이다. 가장 비싼 메뉴도 4000원을 넘지 않는다. 베이컨 메뉴 5종을 묶은 세트는 따로 사는 것보다 500원 싸게 판매한다. 일부 매장은 감자고로케와 칠리 피자 고로케 같은 고로케 메뉴도 함께 내놓았다. 매장마다 판매 메뉴와 영업시간은 조금씩 다르다.

다만 사라다빵은 생야채와 마요네즈가 들어간 만큼 사 들고 오래 다니기보다 바로 먹는 편이 좋다. 구매 후 1시간 안에 냉장 보관할 것을 안내하는 매장도 있다. 바로 먹지 못할 때는 냉장고에 넣어 두되 먹기 전 잠시 꺼내 두면 빵이 덜 딱딱해진다. 튀긴 빵 겉면은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지기 쉬워 되도록 산 당일 먹어야 바삭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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