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임대생이지만, 양민혁도 결국 '우승 멤버'다.
소속팀 코번트리 시티가 홈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의 기쁨을 누리는 현장에 양민혁도 있었다. 양민혁은 이날을 포함해 13경기 연속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팀의 우승 파티에는 빠지지 않았다. 그는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4라운드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챔피언십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다.
지난 18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1-1 무승부로 승격을 확정 지은 코번트리는 포츠머스전 승리로 승점 89점(26승11무7패)에 도달, 2위 밀월(승점 79점·23승10무11패)과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지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날 코번트리는 전반 13분 하지 라이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더니, 후반전에만 상대 자책골을 포함해 네 골을 기록하며 포츠머스를 찍어눌렀다. 포츠머스는 후반 24분 아드리안 세게지치의 골로 한 점 만회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코번트리의 우승과 승격으로 현재 코번트리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양민혁은 2007-2008시즌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2012-2013시즌 김보경(카디프 시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사상 세 번째로 챔피언십 우승과 승격을 동시에 경험한 선수가 됐다.
다만 양민혁은 코번트리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라운드 위에 있지는 못했다.
최근 12경기에 이어 포츠머스전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탓이다. 지난 2월경부터 램파드 감독에게 외면당했던 양민혁은 포츠머스전 명단 제외로 무려 13경기 연속 명단 제외라는 수모를 겪었다.

다만 명단에서 빠졌다고 해서 우승 파티에서도 빠지는 것은 아니었다.
양민혁은 코번트리 구단이 22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라커룸 축하 파티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 속 양민혁은 코번트리 동료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밝게 웃고 있었다.
양민혁이 코번트리에 임대된 이후 단 네 경기에만 출전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해 코번트리의 승격과 우승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은 사실이다. 양민혁이 축하 파티에 빠질 이유는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출전 시간에 목이 마른 양민혁으로서는 코번트리가 우승과 승격을 모두 확정한 채 치르는 남은 두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출전 기회를 받기를 바라고 있을 터다. 양민혁이 다음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 머무르든지, 혹은 또다시 다른 팀으로 임대를 가든지 시즌 마지막 두 경기는 양민혁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코번트리 시티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