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티켓이 1660만원?" FIFA, 돈에 미쳤다…'1만 달러 돌파' 사상 최고가 논란→"이젠 부자들의 축제" 팬들 분노 폭발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개막이 불과 70일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이 또 하나의 논란에 휩싸였다.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닌, 결승전 티켓이 '1만 달러(약 1500만 원)'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일반 팬들의 접근을 가로막는 수준의 구조가 형성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FIFA가 2026 월드컵 결승전 티켓 가격을 약 1만1000달러(약 1660만원)까지 끌어올렸다"고 전하며 이번 가격 정책을 집중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상은 단순한 인플레이션 반영이나 소폭 조정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 특히 FIFA가 도입한 '다이내믹 프라이싱(수요 기반 가격 책정)' 시스템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이 방식은 항공권이나 콘서트 티켓처럼 수요가 급증할 경우 가격이 실시간으로 상승하는 구조로,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이벤트에서는 가격 상승 폭이 극단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매체는 "이번 월드컵 티켓은 경기 중요도와 수요에 따라 가격이 유동적으로 변동되며, 특히 결승전과 같은 핵심 경기는 최고가가 급격히 치솟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승전 최고 등급 좌석은 이미 1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기존 월드컵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가격 구조를 보면 충격은 더 크다. 결승전 VIP 및 최상위 카테고리 좌석은 1만10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됐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좌석도 수천 달러대에 형성됐다. 심지어 가장 낮은 등급 티켓의 가격조차 과거 월드컵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저가 티켓'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해졌다는 평가다.



준결승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일부 주요 경기의 티켓 가격은 3000달러(약 453만원)를 넘어섰고, 8강 및 인기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수백에서 수천 달러 사이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포르투갈의 K조 조별리그 경기의 경우 티켓 재판매 가격이 무려 2만2000달러(약 332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데일리 메일'은 "월드컵 전체 티켓 구조가 프리미엄 이벤트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정책은 FIFA의 수익 극대화 전략과도 직결된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는 이번 대회는 경기 수와 관중 규모가 대폭 증가하는 만큼 티켓 수익 역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수요가 폭발적인 만큼 가격 역시 시장 원리에 따라 책정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데일리 메일'은 "유럽과 북미 팬들 사이에서 '월드컵이 더 이상 일반 팬을 위한 대회가 아니다'라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팬 단체는 이번 가격 정책을 두고 "월드컵이 엘리트와 기업 고객을 위한 이벤트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접근성이다. 과거 월드컵은 다양한 가격대의 티켓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대회' 성격을 지녔지만, 이번 대회는 가격 장벽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특정 계층만 접근 가능한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체 역시 "이 같은 가격 정책은 월드컵이라는 대회의 상징성과 대중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FIFA는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가 티켓 가격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수요 폭증을 강조했다. 결국 팬 부담보다는 수익 극대화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오는 6월 12일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사상 최대 규모'라는 기대와 함께 '사상 최고가'라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은 채 출발하게 됐다.

축구라는 세계 공통의 언어로 모두를 하나로 묶어온 대회가 과연 누구를 위한 축제가 될 것인지, 이번 가격 논란은 그 본질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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