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복덩이구나' 천성호,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 "동료 잘 만난 덕" 공 돌렸다…아내·아들에게도 감사의 메시지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린 LG 트윈스 천성호가 팀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공을 돌렸다.

천성호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번째이자, LG 이적 후 두 번째 리드오프 출장이었다. 이날 LG는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홍창기를 중심타선 뒤에 배치하고, 컨디션이 좋은 천성호를 1번에 놓는 초강수를 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천성호는 1회말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문성주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스틴 딘의 좌중간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친 천성호는 4회말 1사 후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좌전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오스틴의 도망가는 투런홈런에 함께 득점을 올렸다.

천성호는 팀이 5-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전영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문성주의 몸에 맞는 볼,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이후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7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들어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천성호는 후속타자 문보경의 희생플라이 때 다시 홈을 밟으며 한 경기 개인 통산 최다인 4득점을 올렸다. LG는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10-2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내달리며 SSG, KT 위즈와 리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천성호는 "(처음 라인업을 보고) 많이 놀랐다. 감독님께서 경기 전 1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팀이 승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홍)창기가 안 좋지만, 금방 올라올 거라고 믿는다. 그때 창기가 1번 타순에 들어가면 팀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나온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두고는 "득점이란 건 제가 출루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다음 선수들이 쳐줘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동료들을 잘 만난 덕분에 4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천성호는 KT 소속이던 2024시즌 지금과 마찬가지로 초반 맹타를 몰아치며 4할대 타율을 유지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두 달간 1할대 부진에 머무르면서 결국 75경기 타율 0.295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그는 "그게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하며 "이전엔 타격감이 떨어졌을 때 소극적으로 스윙하고 초구를 안 치게 되더라. 지금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헛스윙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해주시는 말이 힘이 됐다. 안 좋을 때가 와도 그냥 똑같이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날 입은 '서울의 밤' 유니폼에도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8일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도 그는 "서울의 밤 유니폼을 입으면 기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어 보였다.

천성호가 쓴 모자챙에는 '자신감'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내, 100일 남짓 된 아들, 반려견의 이니셜이 적혀 있었다. 그는 "아들이 태어나고 잘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그만큼 아내도 많이 고생하고 배려해 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가족들에게 감사함도 함께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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