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던 우완 파이어볼러 김무신이 1군 마운드로 돌아올 준비를 시작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김무신과 이재희는 이달 말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라며 "피칭 후 몸 상태를 체크하는 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몸 상태가 갖춰졌다는 보고를 받으면,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까지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99년생인 김무신은 2018년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50km/h 초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어 2019시즌 1군 데뷔에 성공한 뒤 매년 핵심 유망주로 분류됐던 투수다.
김무신은 1군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시즌을 보낸 적은 없었지만, 삼성팬들에게 '역대급 임팩트'를 확실하게 남긴 바 있다. 2024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완벽하게 제압한 장면이다.

김무신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이 7-4로 앞선 7회초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오스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스틴은 김윤수의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김무신이 오스틴을 압도한 건 우연이 아니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삼성이 9-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투입,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LG를 좌절시켰다.
오스틴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김무신에게 좌절했다. 김무신은 삼성이 0-1로 뒤진 5회초 2사 1·2루에서 154km/h까지 직구로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LG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 받는는 오스틴은 김무신만 만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김무신은 2025시즌 준비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지난해에는 재활에만 매진했다. 김윤수에서 김무신으로 개명 후 의욕적으로 몸을 만들던 상황에서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전반기 1군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고, 이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삼성은 김무신이 수술 전 몸 상태와 구위를 회복, 불펜에서 힘을 보태준다면 2026시즌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더 트일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 전반기 초반 LG와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LG 타선의 핵인 오스틴을 제압할 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KBO리그 4년차를 맞은 오스틴은 2026시즌 초반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14경기 타율 0.382(55타수 21안타) 5홈런 11타점 OPS 1.171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박진만 감독이 언급한 김무신의 1군 복귀 시점을 놓고볼 때 김무신과 오스틴의 대결은 오는 6월 23~25일 잠실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