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누가 레이예스 바꾸자고 했나→벌써 '시즌 5호 아치' 쾅!…홈런 공동 선두 등극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초반 남다른 홈런 페이스를 뽐내고 있다.

레이예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레이예스는 후속타자 노진혁의 진루타와 윤동희의 적시 2루타에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레이예스는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수비 실책,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LG는 2회와 3회말 1득점씩을 올리며 점수를 뒤집었다.



5회말 실점으로 점수가 1-3으로 뒤진 6회초 레이예스는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장현식의 3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어렵게 경기의 균형을 맞췄지만, 롯데는 6회부터 시작된 불펜 싸움에서 LG를 넘어서지 못했다. 6회말 등판한 최이준이 2실점, 7회말엔 박준우가 2실점을 각각 추가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롯데는 8회초 1사 1, 3루에서 나온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유영찬 상대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4-7로 패했다.

레이예스는 이날 팀의 모든 득점 과정을 책임지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활약에 빛이 바랬다. 그는 네 번째 타석에서 때려낸 홈런으로 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5홈런)에 올랐다.



사실 레이예스는 홈런에 강점이 있는 타자가 아니다. KBO리그 입성 첫해였던 2024시즌 144경기 타율 0.352(574타수 202안타) 15홈런 111타점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했고, 이듬해 144경기 타율 0.326 13홈런 107타점을 올리며 2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홈런 부족의 아쉬움을 풀타임 출전과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으로 만회하는 유형의 타자다.

올 시즌에도 장점은 변하지 않았다. 개막전부터 매 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으며, 득점권 타율도 0.333(12타수 4안타)로 나쁘지 않다. 다만 차이점은 홈런 생산 페이스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3~4월에 총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25시즌 같은 기간엔 1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4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미 5개의 아치를 적립한 상태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외국인 타자치고 낮은 홈런 생산력으로 '똑딱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특히 롯데가 2025시즌 팀 홈런 압도적 최하위(75홈런)에 그치면서 그 단점은 더 부각됐다.

지난 2년과 달리 호쾌한 홈런 페이스로 시즌을 시작한 레이예스가 한국 무대 3년차에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달라진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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