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트레이드 이적생, 1군 호출 '하루 만에' 2군행...왜? "제구 좀 더 다듬고 와"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이교훈이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투수 권민규를 1군으로 올렸고, 이교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교훈이다. 한화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손아섭을 두산에 보내고 이교훈, 현금 1억5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한화는 "좌완 불펜을 강화할 목적으로 이교훈을 영입했다"며 "이교훈은 군필 자원으로 현재 팀내 좌완 투수(황준서, 조동욱, 권민규, 강건우 등)의 병역 의무로 인한 공백을 메울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트레이드를 진행한 설명했다.




이교훈은 트레이드 당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이동,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틀 뒤인 16일에는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콜업 당일 등판 기회까지 받았다.

이교훈은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르윈 디아즈에게 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1사 1, 3루에서 이민우로 교체됐다. 승계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으나 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포함돼 있어 이교훈의 2실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경기는 삼성의 6-1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이교훈은 왜 1군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갔을까. 17일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매력이 많은 투수"라면서도 "제구를 좀 더 다듬어 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에서 좋은 점도 많이 보였는데, 지금 우리 팀 사정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2군에 가서 또 열심히 해달라고 얘기해줬다"며 "언젠가는 다시 1군에 와서 던져야 하는 선수다. 용기를 잃지 말고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교훈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1군으로 올라온 선수는 2006년생 좌완 권민규다. 권민규는 청주석교초-세광중-세광고를 거쳐 지난해 2라운드 1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5시즌 1군에서 5경기 5⅓이닝 평균자책점 8.44를 올렸으며, 올 시즌에는 1군에서 1경기도 뛰지 않았다. 올해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3경기 8이닝 1홀드 무실점이다.

한화는 17일 경기에서 박준영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었다. 박준영의 역할은 대체 선발이었다.

이 점을 고려해 권민규를 1군으로 올렸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김 감독은 "(박)준영이가 오랫동안 던지면 좋은데, 일찍 내려오게 되면 불펜진이 던져야 한다. 불펜진이 다 던지면 내일(18일) 경기에서 못 던지니까 (권)민규가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불펜투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불펜이나 필승조가 (상대 타격에)맞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점차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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