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뜨거운 물 샤워하는데…찬물 세례 뜨겁더라"→'KIA 9연승' 막아선 깜짝 히어로, 데뷔 첫 끝내기 감격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찬물 세례를 맞으며 환하게 웃었다.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2루타로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끈 뒤 생애 첫 끝내기 주인공 물세례를 경험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러 연장 10회말 이유찬의 끝내기 2루타로 5-4 승리했다. 두산은 KIA 8연승 행진을 멈춰세우며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경기는 일진일퇴의 접전이었다. 두산은 3회말 김민석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KIA가 5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초 김도영에게 비거리 120m 좌월 2점 홈런을 맞아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8회말 양의지의 솔로 홈런과 정수빈의 동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KIA가 10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두산은 10회말 김민석의 2루타로 물꼬를 텄고, 이유찬이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끝내기 2루타를 완성했다.

승리 직후 이유찬은 동료들이 쏟아붓는 물세례를 온몸으로 맞았다. 그는 "원래 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사람인데 찬물을 워낙 싫어한다. 근데 오늘 찬물을 맞았는데 뜨겁더라"며 웃었다.

끝내기 타구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못했다고 했다. 이유찬은 "일단 상대 외야가 전진한 것도 확인했다. 막상 쳤는데 중견수가 김호령 선배님이라 혹시나 잡힐까 했는데 땅에 떨어지는 거 보고 환호했다"고 전했다.





옛 동료인 홍민규와의 대결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이유찬은 "운이 좀 좋았던 것 같다. 여기서도 공을 많이 봤고 어느 정도 스타일을 알았다. 이 투수가 구종이 어떻고 결정구로 무엇을 던지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운이 더 좋았던 느낌"이라고 고갤 끄덕였다.

무엇보다 끝내기 직전 윤태호가 10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틀어막는 장면도 끝내기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유찬은 "긴장도 솔직히 많이 됐는데 (윤)태호가 마운드에 혼자 있으면서 내가 3루수이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많이 가서 태호한테 말도 조금 걸었다. 나도 말을 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했던 것 같다. 태호가 막아줬기 때문에 내 끝내기도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간 마음고생도 털어놨다. 이유찬은 "지금까지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된 부분이 많았다. 이렇게나마 팀이 이길 수 있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팀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상황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유찬은 "경기 준비하는 건 똑같다. (박)준순이가 잘하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준순이가 실수하면 내가 많은 실수를 해 본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주전이 아니더라도 팀이 나한테 필요로 하는 게 무조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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