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는 어디로? 롯데 새 외인 '볼넷·볼넷·볼넷·볼넷·볼넷'→이번엔 8실점 붕괴...ERA 0.00→8.00 수직상승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연패 스토퍼' 중책을 안고 나왔는데, 오히려 무너지고 말았다.

엘빈 로드리게스(롯데 자이언츠)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 롯데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로드리게스는 개막전인 3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선을 보였고,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볼넷을 5개나 내주며 몇 차례 위기는 있었으나 156km/h의 빠른 볼로 삼성 타선을 막았다. 그렇기에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옥에 티였던 볼넷이 이날 로드리게스의 목을 조이는 약점이 될 줄은 누가 알았으랴.

1회부터 로드리게스는 선두타자 박성한과 10구까지 승부를 펼쳤고,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외야 플라이로 주자를 3루로 보낸 후, 최정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며 로드리게스는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악몽은 다음 이닝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회 첫 타자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후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이 늘어났다. 안상현의 느린 땅볼이 내야안타가 됐고 조형우의 볼넷, 그리고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4점 차로 벌어졌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정이 3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기록한 후,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고명준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로드리게스는 한유섬을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최지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그라운드 홈런을 맞아 7-0이 됐다.

로드리게스는 4회에도 1사 후 에레디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결국 5회 시작과 함께 그는 이민석으로 교체됐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4이닝 9피안타 6사사구(5볼넷) 0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총 90구 중 스트라이크는 49개에 불과했다.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은 153km/h까지 나왔으나, 결정구의 부재로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입단한 로드리게스는 193cm, 97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투수로 최고 157km/h의 빠른 직구를 구사해 기대를 모았다. 투수 윤성빈은 "뭔가 공에서 가을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그만큼 팀 성적을 이끌 에이스로 본 것이다. 하지만 2번째 등판은 악몽이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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