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선발진 붕괴 위기에 몰리자, 외부 자원 보강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이탈한 'KBO리그 출신' 코디 폰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카드로 '사이영상급 투수' 영입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 뉴스'는 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토론토가 폰세의 부상 이후 선발진 보강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며 "약 6100만 달러(약 920억원) 규모 계약이 예상되는 올스타급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나리오의 출발점은 폰세의 부상이다. 폰세는 지난달 3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올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를 가졌지만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당시 3회 1사 2루 상황에서 투수와 1루수 사이로 흘러간 땅볼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달려간 폰세는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타구를 따라가던 도중 중심을 잃고 그대로 주저앉은 폰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트레이너들이 급히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그는 스스로 걸어 나오지 못한 채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이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특히 폰세는 이날 부상 전까지 로키스 타선을 압도하며 29번의 스윙 중 15차례 헛스윙을 유도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플레이에서 모든 흐름이 끊기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후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ACL) 염좌 진단을 받으며 장기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수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시즌 상당 부분을 놓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스포팅 뉴스'는 "토론토는 이미 기존 선발 자원들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폰세까지 빠지면서 로테이션 공백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즉시 전력감 선발 투수 영입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대안으로 거론된 투수의 위상이다. 매체는 지올리토를 두고 "올스타 경력과 함께 사이영상 경쟁 경험까지 갖춘 정상급 투수"라고 평가하며 "단순한 임시 대체가 아닌, 시즌 전체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올리토의 커리어는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한다. 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2019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해당 시즌 29경기에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3.41, 228탈삼진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6위에 올랐다. 2020년 8월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확실히 증명했다.

지난 2025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6경기 145이닝을 소화하며 10승 4패 평균자책점 3.41, 121탈삼진, WHIP 1.290을 기록해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최근 몇 년간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삼진 능력과 이닝 소화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체 역시 "지올리토는 건강만 유지된다면 로테이션 최상위급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투수”라며 “토론토 입장에서는 단순한 공백 메우기가 아닌 전력 업그레이드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계약 규모 역시 현실적인 수준으로 평가됐다. 약 6100만 달러(약 920억원) 수준의 중장기 계약이 예상되며, 이는 토론토가 현재 처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투자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올리토가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현재 소속팀이 없다는 점도 영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매체는 “지금과 같은 전력 공백을 방치할 경우 시즌 전체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며 적극적인 움직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변수는 단순한 '공백 메우기'를 넘어선다. 폰세가 부상을 털고 돌아오더라도 그 사이 팀이 새로운 준척급 선발 자원을 확보해 로테이션이 재편될 경우 입지는 이전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폰세의 부상은 단순한 전력 공백을 넘어 토론토의 시즌 운영 방향과 그의 향후 입지까지 동시에 흔들 수 있는 결정적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