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사직 대참사', 롯데 홈 개막전 15점 차 대패→45년 역사상 이런 참패 없었다…SSG 박성한 4안타 4타점 맹타 [부산: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그야말로 참혹한 결과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홈 개막전부터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서 2-17로 대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시즌 전적은 2승 4패가 됐다. 반면 SSG는 2연승을 달리며 5승 1패가 됐고,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롯데의 15점 차 대패는 1982년 프로 전환 이후 구단 홈 개막전 최다 점수차 패배였다. 앞서 지난 2003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13으로 패배한 게 가장 큰 격차였다. 또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홈 개막전 4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는데, 이것도 끝났다.

롯데는 연패를 끊기 위해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스프링캠프부터 기대를 모았던 그는 개막전인 3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숭용 SSG 감독도 경기 전 "롯데 원투펀치가 제일 좋다고 얘기를 한다"며 "인정할 건 해야 한다. 작년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인정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로드리게스는 SSG 타선의 집중력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4이닝 9피안타 6사사구(5볼넷) 0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총 90구 중 스트라이크는 49개에 불과했다. 결정구의 부재로 투구 수가 불어나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SSG는 홈런 공장을 가동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회 에레디아, 6회 고명준의 솔로포가 터졌다. 여기에 3회에는 최지훈이 구단 역사상 4번째 그라운드 홈런(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기록하는 등 무려 3방의 홈런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박성한은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본인이 해결사가 됐다. 또한 최지훈도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에레디아와 최정, 고명준, 안상현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마운드에서는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에이스 미치 화이트가 힘을 냈다. 그는 7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선 경기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던 그는 2번째 등판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노진혁(1루수)~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중견수)~한동희(3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가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손호영이 중견수로 나섰다는 점이다. 2루수와 3루수 등 주로 내야 포지션을 소화했던 손호영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외야 겸업에 나섰다. 또한 종아리가 좋지 않았던 레이예스가 지명타자로 출전한 점도 영향이 있었다.

이에 맞선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준재 대신 안상현이 2루수로 2경기 연속 스타팅으로 나섰다. 이숭용 SSG 감독은 "상현이가 좋은 것도 있지만 준재가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연습시키면서 잡히면 준재를 또 스타팅으로 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SSG는 1회부터 6회까지 쉬지 않고 득점이 터져나왔다. 1회 선두타자 박성한이 10구 승부 끝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살아나갔고, 에레디아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했다. 여기서 최정의 유격수 땅볼 때 박성한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고명준의 볼넷과 투수 땅볼, 폭투로 SSG는 1사 2루가 됐다. 이때 최지훈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도망갔고, 안상현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조형우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박성한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SSG는 4-0으로 앞서나갔다.



한번 분위기를 타자 SSG는 쉬지 않고 두들겼다. 3회 최정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김재환의 볼넷과 고명준의 중전 적시타로 5점 차를 만들었다.

한유섬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7번 최지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큰 타구를 날렸다. 3루 주자뿐만 아니라 최지훈 본인까지 홈으로 들어오면서 SSG는 격차를 계속 벌렸다.

SSG는 4회 에레디아의 홈런까지 터지면서 8-0까지 도망갔다. 결국 롯데 선발 에르난데스는 4회 종료 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여기서 이미 이날 경기의 향방은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미 점수 차는 크게 벌어졌지만, SSG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6회 이닝 시작과 함께 고명준이 롯데 2번째 투수 이민석의 변화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렸다. 대타 김성욱과 안상현의 볼넷이 나왔고, 2아웃에서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12-0으로 도망갔다.

5회까지 한 점도 못 내던 롯데는 중반 이후 점수를 올렸다. 6회 노진혁이 2루타로 출루한 후 주자 3루에서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를 기록, 대주자 이호준이 홈을 밟았다. 이어 7회 2사 1, 2루에서 황성빈이 내야안타를 기록하는 사이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올렸다.

이후 8회 롯데는 이날 콜업된 신인 신동건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긴장한 듯 최지훈과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조형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대타 홍대인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타점을 기록했다. 채현우의 희생플라이까지 터져주면서 SSG는 14-2까지 도망갈 수 있었다. 이후 9회 2점을 더 올려 확인사살에 나섰다.

한편 이날 사직야구장은 오후 6시 38분, 2만 3200석 전 석이 매진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SSG 랜더스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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