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의 왕', 우승팀 LG 격침…알칸타라 쾌투+브룩스 4안타 키움, 홈 개막전 5-2 승리 축포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제물로 2026시즌 홈 개막전 승리를 수확했다. 에이스의 호투, 주축 타자들의 맹타가 조화를 이뤘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페넌트레이스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지난 2일 SSG 랜더스에 1-11로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씻어냈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팀의 홈 개막전 승리를 견인,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브룩스는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LG 마운드를 맹폭, 홈팬들 앞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키움은 국내 타자들도 힘을 보탰다. 이주형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1득점, 안치홍 3타수 1안타 1볼넷, 최주환 2타점, 박찬혁 3타수 2안타 1타점, 김건희 3타수 1안타 1득점, 박한결 3타수 1안타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LG는 요니 치리노스가 지난달 28일 개막전 1이닝 6실점에 이어 이날 게임에서도 5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 타선은 홍창기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신민재 5타수 2안타, 오스틴 딘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등으로 활약했지만 집중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키움에 무릎을 꿇었다.



◆초반 찬스 놓친 키움, 3회말 아쉬움 풀었다

키움은 이날 트렌턴 브룩스(1루수)~이주형(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최주환(3루수)~박찬혁(우익수)~이형종(좌익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박한결(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선발 알칸타라가 개막전에 이어 홈 개막전에서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아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천성호(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치리노스가 알칸타라와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쳤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브룩스, 이주형의 연속 안타 생산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 LG 선발투수 치리노스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안치홍이 삼진, 최주환이 병살타를 치면서 소득 없이 1회말 공격이 종료됐다.



키움은 2회말에도 선두타자 박찬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형종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2이닝 연속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사 2루에서 어준서가 투수 앞 땅볼, 2사 3루에서 김건희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키움 타선의 클러치 본능은 3회말 깨어났다. 선두타자 박한결의 안타, 브룩스의 2루타로 차려진 무사 2·3루 찬스에서 이주형이 1타점 적시타를 작렬,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키움은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안치홍이 삼진을 당하면서 잠시 흐름이 끊겼지만, 1사 후 최주환의 2루수 땅볼 아웃 때 3루 주자 브룩스가 득점하면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3루에서는 박찬혁이 몸을 던지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면서 한 점을 더 추가,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알칸타라의 호투 행진, 오스틴 홈런으로 쫓아간 LG...강공으로 응수한 키움

키움 에이스 알칸타라도 홈 개막전에서 힘을 냈다. 1회초 1사 후 신민재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기는 했지만,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2사 후 천성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구본혁을 곧바로 삼진으로 처리, LG 타선을 제압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을 2루수 뜬공, 홍창기를 투수 앞 땅볼, 신민재를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려 있던 LG타선은 4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의 한방으로 만회점을 얻었다. 오스틴은 호투하던 알칸타라를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 스코어를 3-1로 좁혔다.

오스틴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알칸타라의 3구째 136km/h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몸쪽 낮은 코스에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아치를 그려냈다.



LG는 4회초 1사 후 박동원의 안타 출루로 알칸타라를 더 흔들고자 했다. 하지만 문성주가 중견수 뜬공, 천선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키움과 점수 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키움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5회말 선두타자 브룩스의 2루타, 1사 후 안치홍의 안타로 1·3루 찬스가를 4번타자 최주환 앞에 주자가 쌓였다. 최주환이 여기서 2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키움은 1회말에 이어 또 한 번 병살타로 아쉬움을 겪는 듯했지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된 뒤 LG 유격수 구본혁의 1루 송구가 정확하게 가지 못하면서 타자 주자가 살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브룩스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스코어는 키움의 4-1 리드가 됐다.

키움은 알칸타라가 6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에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알칸타라의 침착함과 키움 수비의 집중력이 빛났다. 알칸타라는 일단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처리,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1사 3루에서는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키움 3루수 최주환이 정확한 홈 송구로 득점을 노렸던 3루 주자 오스틴을 아웃으로 잡아내면서 4-1의 스코어가 유지됐다.

키움은 6회말 공격에서 승기를 굳혔다. 1사 후 김건희가 2루타를 쳐낸 뒤 2사 2루에서 브룩스가 깨끅한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김건희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5-1까지 도망갔다.



◆LG 추격 잠재운 키움 마운드, 홈 개막전 승리 장식

LG는 7회초 2사 후 홍창기의 2루타,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차려진 2사 1·3루 찬스에서 오스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 5-2로 쫓아갔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문보경이 2루수 땅볼로 아웃, 더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키움은 8회초 수비에서도 김성진이 2사 만루 위기를 대타 이재원을 풅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큰 고비를 넘겼다. 9회초에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재웅이 LG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설종진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선수들이 LG전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던 부분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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