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송고) '15타수 무안타 → 3안타 4타점' 강민호, 이제 미소 찾았다…"드디어 편하게 잘 것 같아요" [수원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대체 불가 안방마님 강민호가 길고 길었던 개막 15타수 무안타의 사슬을 끊어냈다. 팀 4연승을 견인하는 맹타를 휘두르고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전날 2-1 신승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KT를 잡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4연승과 함께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이날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한 강민호의 활약이 빛났다. 강민호는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득점권 찬스 때마다 클러치 본능을 발휘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민호는 지난 3월 28일 2026시즌 개막 후 지난 3일 KT전까지 15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었다. 특별한 부상이 있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유독 방망이가 맞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날 강민호를 9번 타순에 배치했다. 강민호가 9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2009년 6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7년 만이었다.

결과론이지만 '9번타자 강민호' 카드는 선수와 팀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강민호는 삼성이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3루에서 KT 선발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 2026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감격에 찬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강민호는 시즌 1호 안타를 손에 넣은 뒤 더 힘을 얻은 듯했다. 삼성이 4-5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3루에서 소형준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강민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삼성이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KT 일본 우완 스기모토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뺏어내면서 삼성에 8-6 리드를 안겼다. 삼성은 강민호가 수확한 4타점에 힘입어 혈투를 웃으며 마칠 수 있었다.



강민호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솔직히 타순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게임을 뛸 수 있다는 자체를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에 부진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다. 오늘을 계기로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프로 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이렇게 개막 후 안타가 계속 안 나온 건 처음이다.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전광판에) 숫자가 계속 눈에 들어오더라. 그래서 조급하기도 했는데, 전날 안타는 없었지만 9회말 도루 저지를 하면서 위축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강민호는 2회초 첫 타석 2루타 때 타구가 KT 우익수 안현민의 글러브에 혹시라도 들어갈까 노심초사 하면서 뛰었다는 후문이다. "제발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잡혔다면, 오늘도 무안타였을 것 같다"며 "구자욱은 내가 안타를 치고 들어오니까 우리 팀에서 홈런을 친 타자들이 입고 세리머니를 하는 재킷을 입으라고 주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강민호는 3안타를 몰아치고 기분 좋게 휴식에 돌입한다. 박진만 감독은 1985년생인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위해 KT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은 강민호를 출전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강민호도 동의한 부분이다.

강민호는 "오늘 3안타를 쳤어도 순리대로 가야 한다. 내일 게임은 쉰다"며 "오랜만에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수원,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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