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어빈 왜 이러나? "날 재앙 덩어리 취급, 고독감 느껴"…'12패 97사사구' 해놓고 두산 탓인가→'코치 어깨빵 외인' 뒷담화 실망이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를 떠난 콜 어빈이 한국에서의 1년을 "최악이었다"고 털어놨다. 팀을 향한 섭섭함까지 내비치며 뒷담화 논란을 자초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LA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 현장에서 콜 어빈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현재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캠프에 합류한 어빈은 2025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뛴 뒤 미국으로 돌아간 좌완 투수다.

어빈은 2025시즌 두산에서 28경기에 등판해 144⅔이닝 8승12패 평균자책 4.48, 128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97개에 달하는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시즌 내내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어빈은 도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커리어 면에서는 최악의 1년이었다. 그걸 부끄러워해봤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경기 운영 방식이나 팬들과 함께한 시간은 정말 특별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KBO리그 행을 결심한 것은 대학 시절 친구이자 아시아 담당 국제 스카우트의 조언이 계기였다. 어빈은 "KBO에는 선발 투수로 갈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상대 타선과 여러 번 맞붙으면서 경기를 구성하는 도전을 하고 싶었다. 아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고 강조했다.

데뷔 6년 만에 FA 권리를 취득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롱릴리프를 소화하는 등 선발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어빈은 KBO행을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세간의 기대는 직전 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던졌으니 KBO리그를 압도하겠지 라는 거였다. 나 자신도 힘 있는 투구로 본래 모습을 보여주고 200이닝 가까이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완전히 반대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되돌아봤다.



어빈은 지난해 부진의 원인으로 팀 내에서 느낀 고립감을 언급했다. 그는 "고독감이 강했다. 일부 스태프나 통역들은 내가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해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나갔다. 잘 던질 때는 '그래, 그렇지!'라고 했는데 안 되기 시작하자마자 재앙 덩어리 취급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인은 내 자신에게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잘 못 던지는 원인을 파악하려고 시간이 날 때마다 영상을 보면서 자기 자신만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분명히 고립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발언은 두산 팬들의 시각에선 달리 읽힌다. 어빈은 97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스스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볼넷과 사구로 자멸하는 장면을 반복하며 두산 마운드에 부담을 안겼던 투수가 팀 분위기 탓을 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게다가 어빈은 시즌 도중 박병호와 언쟁 및 자신을 교체하러 올라온 박정배 전 투수코치에 '어깨빵'을 하는 등 볼썽사나운 행동을 하기도 했다.

어빈은 인터뷰에서 5월 셋째 주 아내가 미국으로 돌아간 타이밍에 지인의 연줄로 고아원을 찾았다는 이야기도 전하며 한국에서의 인간적인 경험은 소중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의 책임을 팀 분위기와 고립감으로 돌리는 뉘앙스는 두산 팬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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