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KOVO는 9일 "블랑 감독이 언론을 통해 불응 및 비난의 언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에 연맹은 필립 블랑 감독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한 건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5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이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서브가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블랑 감독이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판독 결과는 원심이었다. 경기는 대한항공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판독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현대캐피탈은 KOVO에 재심을 요청했다. KOVO는 현대캐피탈의 재판독 및 결과 회신 요청에 대해 지난 5일 사후판독 및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KOVO는 지난 6일 "다양한 화면(중계방송, 정지화면, 캡처화면)으로 검토한 결과, 볼이 최대로 압박된 상황에서 사이드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KOVO 운영요강 로컬룰 가이드라인 4.볼 인/아웃 ‘접지면을 기준, 최대로 압박된 상황을 기준으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이다’에 의거해 ‘정독’으로 판독했다"고 설명했다.
KOVO의 비디오 판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KOVO는 2019-2020시즌부터 전구단과 합의해 현 인/아웃 비디오 판독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볼의 접지면 기준, 최대로 압박된 상황을 기준으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 보이지 않으면 인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KOVO를 향한 블랑 감독의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블랑 감독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현행 V-리그 비디오 판독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마친 뒤에는 "우리는 3승 1패를 기록한 비공식 우승팀"이라며 또 한 번 불만을 드러냈다.
KOVO는 "블랑 감독은 지속적인 부적절한 언행으로 V-리그와 연맹의 공신력과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며 "연맹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더 이상의 부적절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고 V-리그 구성원의 일원인 만큼 14개 구단이 합의해서 시행하고 있는 경기규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선수단, 팬들의 기억에 남을 최고의 명승부가 되기를 기대한다. 연맹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10일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가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BSN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