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만 송고) "음바페가 오늘 현역 은퇴 선언?"…'1년 뒤 아듀 공언' 최민정, 쇼트트랙 대표팀 1차 선발전 종합 1위→500m 이어 1000m도 석권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쇼트트랙 레전드 최민정(성남시청)이 마지막 국가대표 선발전서 첫 관문을 압도적으로 통과했다.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1차 선발대회 종합 1위에 오르며 여전히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는 그의 은퇴를 두고 아쉽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킬리앙 음바페가 올해 월드컵 뒤 은퇴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최민정은 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23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심석희(1분31초814·서울시청), 김건희(1분31초897·성남시청)를 제친 완승이었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결승선을 네 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오며 선두권을 단숨에 정리했다.

이후에는 특유의 스피드로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고, 별다른 위기 없이 그대로 1위로 골인했다. 마지막 날까지 클래스가 무엇인지 보여준 레이스였다.

이로써 최민정은 1차 선발대회에서 여자 1500m 3위, 500m 1위, 1000m 1위를 기록하며 랭킹 포인트 81점으로 여자부 종합 1위에 올랐다. 상위 24명이 나서는 2차 선발대회 진출도 여유 있게 확정했다.

심석희가 42점으로 종합 2위, 김민지(한국체대)가 34점으로 종합 3위에 자리했다.



최민정은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선발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은퇴 의사까지 밝혔다. 만약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2026-2027시즌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최민정은 국가대표 은퇴 시기를 오래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를 목에 건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역사다.

201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2015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오랜 시간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켜왔다.

세계선수권 금메달 1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 올림픽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라는 업적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부터 고민을 시작했고, 2027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은퇴 시점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새 시즌 ISU 월드투어로 시작해 서울 세계선수권으로 마무리되는 2026-2027시즌은 최민정의 사실상 '국가대표 은퇴 투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최민정은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집중력이 흔들릴 수 있다"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 은퇴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최민정은 소속팀과 조율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국가대표를 내려놓은 뒤에는 국내 대회에 조금 더 집중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던 만큼,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이후의 선수 생활은 또 다른 방식이 될 전망이다.

최민정은 이번 선발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상태가 좋지 않아 진통제를 복용하고 뛰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뒤 심리적 부담이 줄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레이스를 펼쳤고, 그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종합 1위에 오른 셈이다.



당장 경기력만 놓고 보면 최민정은 여전히 대표팀 안에서도 가장 강력한 기량을 갖춘 선수다. 1차 선발전 3개 종목에서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 500m와 1000에서 정상에 오르며 단거리와 중거리 모두 건재함을 알렸다.

큰 이변이 없다면 최민정이 1~2차 대회 종합 1~7위에게 주어지는 대표팀 티켓을 따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민정이 출전하는 마지막 국가대표 선발전인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는 11일부터 12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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