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때 첫 아이 낳았다"다섯 아이 엄마의 충격 고백, 오은영 박사도 숨죽인'사춘기 부부'의 결혼 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0월 13일 월요일 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은 시청자들의 월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방송에서는 질풍노도처럼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 '사춘기 부부'라 불린 이들의 숨 막히는 현실이 펼쳐졌다. 갓 스물여섯,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부모로 살아온 이들 부부는 "아이 다섯을 키웠지만, 아직도 육아가 가장 어렵다"며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2049 시청률 0.8%를 기록, 다소 낮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심상치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결혼 7년 차인 '사춘기 부부'. 충격적인 고백은 아내의 입에서 나왔다. "중2 때 첫째를 낳았다. 방황하던 시기였다"는 말에 스튜디오는 한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결혼 전 낳은 두 아들과 현재 남편과의 세 딸까지, 총 다섯 아이를 키우는 상황. 이들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마저 거친 언행을 주고받으며 싸워 씁쓸한 한숨을 내쉬게 했다. 남편은 "어릴 때 만나 그때부터 말투가 그대로다"라고 덧붙였고, 오은영 박사는 이를 "노는 언니, 형들이 사춘기 때 쓰는 말투와 행동"이라며 날카롭게 짚어냈다.

남편의 무책임한 '육아 회피'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일을 하러 나간 아내와 육아 교대를 한 남편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안방으로 직행, 이내 드러누웠다. 뿐만 아니라, 근무 중인 아내에게 전화해 "엄마 없으면 아이들이 안 잔다"며 조기 퇴근을 종용하기도 했다. 결국 아내가 서둘러 귀가하자, 남편은 "너 일 3시간밖에 못했다고 했지"라며 장난스럽게 웃어 온라인을 들끓게 했다.

이어 남편은 혼자 집을 나서 세차장으로 향했다. 아내가 홀로 다섯 아이를 재우는 동안 남편은 자정 넘은 시간까지 세차 삼매경에 빠졌다. 심지어 지인의 차까지 세차해 주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냉철하게 "남편분은 부모력이 제로이다. 아이보다 차가 소중한가?"라고 물은 뒤, "아이는 같이 키우는 거지 돕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부모로서 개념이 부족하다"라고 정곡을 찔렀다.

그런가 하면, 남편의 분노 조절 문제 역시 심각했다. 운전 중 급차선 변경한 차량을 향해 "방송 아니었으면 넌 XXX", "X 열받네"라는 폭언을 내뱉는 모습은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다른 차를 쫓아가려고 할 때도 있다"며 남편의 분노 운전을 우려했다. 오 박사는 이 같은 남편의 행태를 두고 "남편분에게는 불안이 있다. 양육 효능감도 떨어지고, 경제적으로도 걱정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자동차만은 열심히 하면 해낼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라 여기며 불안을 낮추는 것"이라고 따뜻하게 분석했다.

한편, 남편은 아내가 이웃들과 자주 다툰다며 그녀의 불같은 성격을 걱정하기도 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뭐라고 할 때 화가 난다. 어릴 때 아이를 낳아 무시하는 건가 싶다"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오 박사는 "어린 나이에 엄마가 돼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을 거다. 어른을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아내의 아픔에 공감했다.

방송 말미, 오은영 박사는 '사춘기 부부'가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배워야 할 기본을 배우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내에게는 짜증 섞인 말투를 줄일 것을, 남편에게는 육아로부터 도망가지 말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그리고 부부 모두에게는 서로에게 존중을 담아 호칭을 사용할 것을 당부하며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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