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필라테스로 증명한 한보름의 시간 역행
/사진=한보름 인스타그램(@han_bli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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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보름이 자신의 SNS에 필라테스 인증샷을 공개했다. 서울 청담의 스튜디오 벽면 앞, 리포머 위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은 ‘시간 역행’의 증거처럼 보였다. 블루 스트라이프 레깅스와 블랙 크롭 톱이 만들어낸 선명한 대비 속에서, 38세라는 숫자는 더 이상 나이의 표시가 아닌 꾸준함의 상징으로 다가왔다.

조용한 오후의 햇살이 유리창을 타고 들어와 스튜디오를 감싸고 있었다. 반짝이는 금속 리포머, 벽면의 미니멀한 로고, 그리고 그의 라임빛 매니큐어까지—

한보름은 포즈를 취하며 운동은 내 일상 그 자체라는 듯한 표정으로 렌즈를 응시했다. 사진 한 장에서 느껴지는 힘은 단순히 근육의 탄탄함이 아닌, 오랜 루틴이 만든 태도의 단단함이었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힙합 걸그룹 연습생 시절을 지나 배우의 길을 택했다. ‘고백부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오! 삼광빌라!’ 등에서 보여준 연기와 달리, 그의 오프 카메라 모습은 한결 담백했다. 팬들은 댓글로 언니 몸매는 진짜 현실 자극기, 시간 역행 중이라며 감탄을 남겼다. 과거 예능에서 밝힌 식습관 관리법이 다시 회자되며 그의 꾸준함에 시선이 모였다.

블루 세로 스트라이프 레깅스는 이번에도 완벽한 선택이었다. 시각적으로 다리를 길게 보이게 하는 라인, 블랙 크롭 톱과 화이트 스니커즈가 만들어낸 비율감, 그리고 블랙 캡의 마무리—all balanced. 운동복과 공간의 컬러가 리듬처럼 맞물려 있었고, 그의 자세 하나하나에는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안정감이 배어 있었다.

꾸준함은 그의 가장 강력한 스타일이었다. 2016년 한 인터뷰에서 주 4일은 운동한다고 밝힌 그는 필라테스, 웨이트, 요가를 오가며 자신만의 밸런스를 유지해왔다. 특히 2019년 예능에서 직접 체형 교정법을 시연하며 몸을 아는 게 나를 아는 시작이라 말했을 때, 그의 진심이 드러났다. 이번 인증샷은 10년 넘게 쌓아온 그 노력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이었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났다. 필라테스 후, 거울 앞 셀카 속 그는 카키 그린 후디와 블랙 조거 팬츠 차림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렌지빛 휴대폰 케이스와 뒤편 화분의 초록이 대비를 이루며 일상 속 색감을 완성했다. 턱을 괸 채 살짝 웃는 표정엔 운동도 결국 나답게 하는 것이라는 여유가 배어 있었다.

/사진=한보름 인스타그램(@han_bling_)
/사진=한보름 인스타그램(@han_bling_)

38세의 한보름은 이제 나이를 잊은 듯 보인다. 필라테스를 통해 보여준 건 단순한 체형 관리가 아니라, 자신을 꾸준히 갱신해나가는 방식이었다. 나이를 넘은 아름다움은 결국 꾸준함과 자기애에서 비롯된다는 걸, 그는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다음 행보에서도 그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만의 건강미를 확장해갈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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