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을 설레게 할 소식이 찾아왔다. '영원한 캡틴' 구자철이 JTBC '뭉쳐야 찬다4' 판타지리그의 최연소 감독으로 전격 합류한다. 올해 3월,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아쉬움 속 은퇴식을 가진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그라운드를 떠난 줄 알았던 그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축구계가 뜨겁다.

구자철은 스케줄상 하차한 박항서 감독을 대신해 'FC파파클로스'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그는 리그에서 유일한 30대 막내 감독으로서 안정환, 김남일, 이동국 등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 선배 감독들과 정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기존 막내 이동국 감독과도 무려 10살 차이! MZ세대 감독만의 수평적 리더십을 예고한 구자철이 과연 판타지리그에 어떤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선수 시절 구자철의 발자취는 그야말로 ‘레전드’ 그 자체다. 그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 주장으로 활약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일전 쐐기 골을 기록, 한국 축구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창조했으며, 2011 AFC 아시안컵에서는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최연소 주장을 맡으며 '영원한 캡틴'으로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200경기 이상 출전, 23골을 기록하며 '진정한 해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FC 아우크스부르크' 팬들이 뽑은 역대 베스트 11에도 선정될 만큼, 그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제 그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새로운 축구 인생 2막을 시작한다. 불과 6개월 전까지 필드를 누볐던 생생한 경험은 감독 구자철의 가장 큰 자산이 될 터. 과감하고 파격적인 전술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2010년 월드컵 본선 전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생활했던 직속 선배 안정환, 김남일, 이동국 감독과의 신구 케미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10살 이상 차이 나는 선배들과의 '세대 대결'에서 그가 어떤 마법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연소 감독 구자철의 합류로 더욱 뜨거워질 JTBC '뭉쳐야 찬다4'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10분,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