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윤이나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현장에서 단정한 블랙 룩으로 등장했다. 필드의 긴장감 속에서도 여유와 자신감을 잃지 않은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프로의 무드’를 완성했다.

윤이나의 스타일링은 간결한 실루엣과 절제된 색감이 중심이다. 상의는 기능성 하이넥 톱으로, 광택을 최소화한 매트한 블랙 소재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여기에 슬림하게 떨어지는 팬츠를 매치해 움직임의 편안함과 라인의 균형을 동시에 잡았다.

화이트 포인트 아이템이 룩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녀는 블랙 톤 속에 선캡과 골프화를 화이트로 선택해 대비감을 주었다. 이 조합은 시야를 밝히며 무채색 조합에 경쾌한 리듬을 더했다. 또한 묶은 포니테일 헤어와 은은한 메이크업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집중력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BMW 로고가 새겨진 차량 앞에 선 장면에서는 강인한 인상과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여유로운 실루엣의 골프웨어는 스포티함 속에서도 단정한 매력을 놓치지 않으며, 차분한 컬러 톤은 윤이나 특유의 침착한 에너지를 표현한다.

특히 게이트를 지나 코스로 향하는 뒷모습은 이번 대회의 의미를 압축한다. 후반 라운드 징크스를 극복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처럼, 굳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새로운 시작을 향한 의지를 상징한다. 블랙 룩은 그 다짐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듯했다.

한편 윤이나는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단정한 블랙 스타일은 그 다짐과 함께, 프로다운 집중력의 상징으로 남았다.